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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현장] 정정용호 ‘부상 제로’ 기적의 관리 비법은 대화와 폼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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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현장] 정정용호 ‘부상 제로’ 기적의 관리 비법은 대화와 폼롤러

입력
2019.06.14 06:42
수정
2019.06.14 19:0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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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김성진 의무트레이너가 13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우치의 팀 훈련장에서 인터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우치=연합뉴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김성진 의무트레이너가 13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우치의 팀 훈련장에서 인터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우치=연합뉴스

정정용(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엔 이제껏 단 한 명의 부상이탈자가 없었다. 지난 4월 22일(한국시간) 파주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날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U-20 결승을 이틀 앞둔 14일까지 두 달 가까이 고된 훈련과 실전 경기를 펼쳤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은 대체로 평균 이상으로 유지됐다.

기성용(30ㆍ뉴캐슬), 이재성(27ㆍ홀슈타인 킬) 등의 부상여파로 도전을 8강에서 멈춰 선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때와는 확연히 다른 현상이다. 14일 폴란드 우치에서 만난 U-20 대표팀 김성진 의무트레이너는 “선수 근육부상이 없도록 계획을 잡았는데 지금까지 단 한 명의 훈련열외 선수가 없어 기쁘다”고 했다. 김 트레이너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대표팀 의무를 맡았지만 ‘부상 무(無)’를 이룬 대회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그는 대표팀의 결승진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이 기록의 비결로 ‘대화’를 가장 먼저 꼽았다. 정정용 감독을 비롯해 오성환 대표팀 피지컬코치 등 선수 몸 상태를 책임질 스태프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선수 상태를 공유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선수 스스로의 철저한 관리도 한 몫 했다. 김 트레이너는 “경기를 많이 하면 근육경련이 오거나 근육에 손상이 생기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는데, 선수들이 각자의 상태를 충분히 관리하고 경기 때도 큰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영리한 플레이를 펼친 덕”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일반인들도 많이 활용하는 ‘폼롤러’를 끼고 사는 습관도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한결 덜어준 요인이다. 김 트레이너는 “항상 선수들에게 ‘폼롤러를 껴안고 자라’거나 최대한 가까이 하라고 조언했다”며 “실제 낮잠 자고 일어나자마자 눈을 비비며 폼롤러 운동을 하는 성실한 선수가 있을 정도로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준다”고 했다. 그는 폼롤러 활용을 권장하는 이유로 “근육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경기 후 근육을 이완해 탄력 있게 만들어 나가면 경기에서 70분만 뛸 수 있는 선수가 90분을 모두 뛸 수도 있다”고 했다.

14일 폴란드 우츠 훈련장에서 폼롤러를 활용해 몸을 푸는 황태현. 대한축구협회 제공
14일 폴란드 우츠 훈련장에서 폼롤러를 활용해 몸을 푸는 황태현. 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는 이강인의 회복력에 대한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김 트레이너는 “이강인이 많이 뛰긴 해서 피로도는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체력이나 정신력 등 여러 면에서 성숙해, 18세 선수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했다. 그는 “지금 이 정도에서 쓰러질 이강인이 아니다”라면서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단언했다. 끝으로 그는 “16일 결승전을 앞둔 한국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수로 매기자면 80점 이상”이라며 “결승에서 80점은 대단하고, 경이로운 수치”라고 했다. “지금 선수들의 분위기와 자신감은 이 정도 피로도를 지배할 수 있을 정도”라며 우승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우치(폴란드)=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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