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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항공수요 주춤… 슬롯 포화, LCC 지역거점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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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항공수요 주춤… 슬롯 포화, LCC 지역거점화 영향

입력
2019.06.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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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제선 이용객 전국대비 저조

무안ㆍ청주ㆍ제주ㆍ대구 3~11배 ↑

국제선 노선, 제주와 함께 마이너스

김도읍 의원 “신공항 지연이 악영향”

김해공항의 여객 증가율이 주춤해지면서 공항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도읍 의원(부산 북구ㆍ강서구을, 자유한국당)은 11일 “최근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공항별 국제선 노선수, 운항편수, 이용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김해공항의 국제선 여객수 증가율이 타 지방공항 보다 크게 낮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김해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는 986만6,879명으로 전년(881만3,086명) 대비 12% 증가했지만, 이는 정기 국제선 노선을 운항 중인 7개 지방공항(인천공항 제외)의 전체 국제선 여객수 증가율(17.5%)을 밑도는 수치로 지방공항 중 김포공항(6.4%) 다음으로 낮았다.

반면 양양공항의 지난해 국제선 여객수는 전년대비 137.9%, 무안은 108%, 청주 71.1%, 제주 48.8%, 대구 36.2% 순으로 각각 증가해 김해공항 보다 적게는 3배, 많게는 11배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공항별 여객수 증가율 변동에 따라 국제선 노선 신설ㆍ중단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 김해공항의 경우 지난해 신규 노선은 필리핀 푸에르토프린세사 1개였으며, 폐지는 중국 우시샤우팡 및 태국 푸켓 등 2개 노선으로, 전체적으로 노선 1개가 줄었다. 반면 대구는 7개, 청주 6개, 무안은 5개 노선이 증가했으며, 양양 및 김포는 신규ㆍ폐지 노선이 없었다.

김해공항이 타 지방공항에 비해 여객 증가율이 주춤한 것은 슬롯(항공기 운항 시간대) 포화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지역 거점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도읍 의원은 “현재 김해공항의 포화율은 98%에 달해 신규취항 및 증편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 동안 김해공항 여객수 확대에 기여해 온 에어부산을 비롯한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김해공항의 슬롯 확보가 여의치 않자 타 지방공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에어부산은 지난 5일부터 대구와 일본 기타큐슈를 잇는 정기편 운항을 시작했으며, 제주항공은 무안공항을, 티웨이는 대구공항을 거점공항으로 삼아 지역 항공수요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동남권신공항 건설이 지연된다면 저비용항공사의 지역 거점화가 고착화돼 향후 동남권신공항이 개항하더라도 수요를 끌어 오기 싶지 않을 것”이라며 “더군다나 향후 동남권신공항이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영남권 지역주민으로부터 접근성 마저 떨어진다면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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