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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까지 수비한 한국 여자축구, 수비수까지 공격한 프랑스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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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까지 수비한 한국 여자축구, 수비수까지 공격한 프랑스에 완패

입력
2019.06.08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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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월드컵 개막전서 0-4 완패…187㎝ 수비수 르나르 멀티골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이민아(가운데)가 7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오른발슛을 날리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이민아(가운데)가 7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오른발슛을 날리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2회 연속 16강 진출 도전에 나선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여자월드컵 개막전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0-4로 패했다. 프랑스 선수들과 체격 차가 워낙 큰 상황에서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한국은 경기를 통틀어 3차례만 슈팅 하는 데 그쳤다. 반면 프랑스는 수비수 르네르까지 공격에 가세해 2골을 넣으며 우승후보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개최국 프랑스와 벌인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0-4로 무너졌다. 4년 전 캐나다 대회 16강에서 0-3으로 패했던 프랑스와 4년 만에 만난 한국은 설욕을 다짐했지만 더욱 벌어진 실력 차이를 실감해야 했다.

FIFA 랭킹 4위인 프랑스를 상대로 우리나라는 정설빈(현대제철)을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세우고 2선에 이금민(경주 한수원)-지소연-강유미(화천KSPO)를 배치한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중원에는 ‘캡틴’ 조소현(웨스트햄)과 이영주(현대제철)가 배치됐다. 포백 라인은 장슬기, 김도연(이상 현대제철), 황보람(화천KSPO), 김혜리(현대제철)로 구성했고, 골키퍼는 월드컵 직전 대체 선수로 합류한 김민정(현대제철)이 맡았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프랑스의 짜임새 있는 공격에 속수무책 당했다. 프랑스는 전반 9분 만에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아망딘 앙리의 크로스를 외제니 르소메르가 페널티지역에서 강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프랑스는 이후 전반 27분 골 지역 왼쪽에서 그리주 음보크 바티가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넣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무효가 선언됐다.

한국으로선 가슴을 쓸어 내릴 법한 장면이었지만, 전반 35분과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187㎝의 장신 수비수 웬디 르나르에 연속 두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한국은 전반 동안 프랑스에 17차례 슛을 내주고도 단 한 차례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졸전을 펼쳤지만 후반 7분 강유미 대신 막내 강채림(현대제철)을, 후반 24분에는 이영주 대신 이민아(고베 아이낙)를 잇달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역습에 나선 후반 24분 강채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첫 슈팅을 때렸다. 비록 크로스바를 훌쩍 넘겼지만 킥오프 69분 만에 이번 대회 첫 슈팅 이후 공격에 활력이 생겼다. 한국은 후반 32분엔 이민아가 상대 수비실책을 틈타 재빠르게 볼을 따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아쉽게 골대를 비껴갔다. 후반 38분 김혜림이 중거리 슛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후반 40분 프랑스 앙리에 추가실점했다.

이로서 0-4로 패한 한국은 골득실에서도 불리해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개막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본 우리나라는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10시 그르노블의 스타드 드 알프스에서 치러지는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승점 확보에 도전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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