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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매머드급 스포츠 이벤트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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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매머드급 스포츠 이벤트 몰려온다

입력
2019.06.04 17:06
수정
2019.06.0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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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축구 국가대표 A매치 시작으로

10월 LPGA, 월드컵 이후 최대 이벤트

내년 3월 세계탁구선수권, 국내 최초

오는 7일 15년 만에 축구 국가대표 A매치가 열리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부산시 제공
오는 7일 15년 만에 축구 국가대표 A매치가 열리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부산시 제공

4일 오전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오는 7일 부산에서 15년 만에 열리는 축구 국가대표 A매치 경기를 앞두고 축구장 잔디를 깎고, 물을 뿌리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한달 전부터는 축구장 잔디에 무늬를 다듬는 작업이 진행됐다. 또 경기 진행과 중계 등에 필요한 각종 장소와 시설물 등에 대한 막바지 점검도 이뤄지고 있다. 부산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 측은 “최적의 경기를 위해 잔디 관리 등 모든 면에서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 매머드급 스포츠 이벤트가 몰려오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 A매치를 비롯해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규 대회, 동아시안컵 국제축구대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들 스포츠 행사는 부산이 국제 스포츠의 주무대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7일 ‘축구 국가대표 A매치 경기’

7일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축구 국가대표 A매치는 2004년 독일전 이후 1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A매치다. A매치는 경기의 결과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산정의 기준이 된다. 그만큼 경기 자체가 중요하고 관심을 많이 가질 수밖에 없다. 예매 시작과 함께 모든 좌석이 매진된 이유도 그 때문이다. 부산시축구협회 관계자는 “5만4,000석 좌석이 모두 매진됐고, 현장에서 판매할 티켓도 없는 상황”이라며 “당일 경기 관람을 취소하는 경우가 생기면 입장이 가능하겠지만 실제로 그런 경우는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A매치 유치를 위해 아시아드주경기장의 대관을 금지하면서 잔디를 보호하고, 대한축구협회 실사단에 부산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등 다양한 노력들을 진행해 왔다. 부산시 측은 “2002월드컵 이후 부산에서 뜸했던 축구 열기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라며 “부산이 야구뿐 아니라 축구 도시로도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2~7일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

7월에는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가 열린다. 7월 2일부터 7일까지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오픈대회로 한국을 비롯한 홍콩, 불가리아, 헝가리, 스웨덴, 체코 등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남북 단일팀 출전 여부로 관심이 모아지는 대회이기도 하다. 남북은 지난해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단일팀으로 4강에 진출한 바 있다. 부산시는 이번 대회 기간 국제탁구연맹 집행위원회 회의도 유치해 탁구 붐을 일으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10월 21일~27일 ‘LPGA 투어’

10월에는 2002월드컵 이후 최대 규모의 스포츠 이벤트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규 대회가 열린다. 10월 21일부터 27일까지 기장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CC)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여자 프로선수 72명을 만날 수 있다. 대회 총 상금만 200만달러(한화 약 24억원)다. 이 대회를 위해 부산아시아드 CC는 미국 본부가 공인하는 LPGA 코스로 새롭게 단장했다. 오는 7월 1일부터는 ‘LPGA 인터내셔널 부산’이라는 명칭을 미국 본부와의 라이선스 기간 동안인 5년 동안 사용한다. 이 대회의 관람을 원하는 갤러리를 위한 입장권 판매는 이달 중순 이후 실시될 예정이다. 정식 경기가 펼쳐지는 24~27일사이에 10만명 가량의 갤러리가 입장할 것으로 부산시는 보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세계에 부산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6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부산을 알리는 홍보 영상을 만들고 LPGA를 생중계하는 전세계 170여개국에 송출한다. 주최측인 LPGA 측은 “선수들이 해운대에서 드라이브를 하고 골프를 치는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면서 “다이내믹한 부산은 LPGA투어가 성공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춘 곳”이라고 말했다.

◇12월 10~18일 ‘동아시안컵 국제축구대회’

동아시아 10개국 축구 최강국을 가리는 대회도 부산에서 열린다. 12월 10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동아시안컵 국제축구대회’는 부산이 성인축구 국제대회를 단독 유치한 것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동아시안컵 축구대회는 한국과 중국, 일본이 2년을 주기로 돌아가며 개최된다. 지난 대회는 2017년 일본에서 열렸다. 부산시는 제주, 대전, 전주와 치열할 경쟁 끝에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2020년 3월 22~29일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내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세계탁구선수권 대회’가 부산에서 개최된다. 당초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와 미국 새너제이 등 2개 도시와 유치 경쟁을 벌였는데, 이들이 유치 신청을 철회하고 부산을 지지하는 의사를 밝히면서 부산 개최가 결정됐다. 내년 3월 22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이 대회 회원국은 모두 229개국. 올림픽을 제외한 단일 종목으로 가장 많은 국가가 참가하는 메가 이벤트다. 부산시는 남북 단일팀 구성과 북한 응원단을 초청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축구, 골프, 탁구 등 여러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부산에서 개최함으로써 전 세계가 부산을 국제 스포츠의 메카로 주목하게 될 것”이라며 “이들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부산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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