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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국제무대 첫 데뷔... 선친 대신 IATA 서울총회 의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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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국제무대 첫 데뷔... 선친 대신 IATA 서울총회 의장에

입력
2019.06.02 17:58
수정
2019.06.02 18:3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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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TA 서울총회 의장으로 선출된 조원태(가운데) 대한항공 사장이 이날 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IATA 서울총회 의장으로 선출된 조원태(가운데) 대한항공 사장이 이날 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총회를 통해 국제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총회 의장을 맡은 것은 물론 선친인 조양호 전 회장의 뒤를 이어 IATA 집행위원에도 이름을 올리며 대한항공의 수장으로서 입지를 조금씩 다져나가기 시작했다.

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사장(한진그룹 회장)은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이날 열린 제75회 IATA 연차총회에서 서울총회 의장직에 선출됐다. IATA는 1945년 세계 각국 민간 항공사들이 모여 설립한 국제협력기구로 항공업계 권익을 대변하는 각종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는데 연차총회가 한국에서 열린 건 올해가 처음이다.

당초 이번 IATA 서울총회 의장은 조양호 전 회장이 맡을 예정이었지만 지난 4월 갑작스런 타계로 아들인 조 사장이 맡게 됐다. 전통적으로 총회 의장은 그 해 총회를 주관하는 항공사 대표가 맡게 돼 있다. IATA 측은 이날 총회 시작과 함께 조 전 회장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으며 조 사장은 의장 선출 직후 수락사에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 조양호 회장님도 서울에서 IATA 총회가 개최되는 모습을 보며 기뻐하고 계시리라 믿는다”며 “의장으로서 성공적인 논의가 이뤄지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IATA 최고정책심의ㆍ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에 3년 임기 집행위원으로도 선출됐다.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도 이날 개막식에 참석해 “이번 총회에서 항공산업의 미래 비전을 찾고 국가 간 항공사 간 다양한 경험을 공유해 항공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바란다”고 축사했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은 “향후 20년간 항공 수요가 2배로 늘고 소비자의 여행비용은 40% 낮아지는 등 비행은 이제 부유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이 모두 비행의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안전 및 지속가능성을 위해 글로벌 기준을 수립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항공운송업계의 ‘유엔총회’로 불릴 만큼 세계 각국 관련 업계에서 참석하는 이번 IATA 총회를 계기로 글로벌 항공동맹체 회의도 잇달아 열렸다. 대한항공이 회원사로 있는 스카이팀은 1일 회장단 회의를 개최해 조 사장을 신임 의장으로 선출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이 포함된 스타얼라이언스 역시 같은 날 사장단 회의를 열어 회원사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스타얼라이언스 사장단 회의가 한국에서 열린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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