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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팀이 이겨도 ‘기적’… 챔스 극장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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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팀이 이겨도 ‘기적’… 챔스 극장 개봉박두

입력
2019.05.31 16:04
수정
2019.05.31 18:5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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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리버풀, 2일 새벽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격돌

토트넘의 손흥민이 30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격전지인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숙소에 들어서고 있다. 마드리드=AP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30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격전지인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숙소에 들어서고 있다. 마드리드=AP 연합뉴스

기적 같은 승부를 펼치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라선 토트넘(잉글랜드)과 리버풀(잉글랜드)의 마지막 단판 승부가 펼쳐진다. 선발 출전이 유력한 토트넘 손흥민(27)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UCL 결승 무대에 직접 뛰어 우승트로피 ‘빅 이어(Big ear)’를 들어올릴 수 있는 ‘인생 경기’ 기회를 맞았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스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릴 UCL 결승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기적을 연출해왔다. 두 팀은 모두 준결승에서 1차전 열세를 2차전 경기 종료 직전에 뒤집어 놓으며 UCL 역사상 찾아 보기 힘든 명승부를 벌였다. 각각 ‘암스테르담의 기적(토트넘)’과 ‘안필드의 기적(리버풀)’을 쓴 이들의 결승 맞대결은 한 마디로 ‘기적 매치’가 됐다.

토트넘의 극적인 여정은 8강부터 시작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8강전을 벌여 1차전 1-0 승리를 거둔 뒤, 2차전에선 3-4로 패하고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행을 확정했다. 특히 2차전 후반 막판 페르난도 요렌테(34)의 득점장면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골로 인정된 반면, 앞서 있었던 맨시티 라힘 스털링(25)의 득점 장면은 오프사이드로 판명되는 극적인 과정을 겪었다.

지난 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도 먼저 2골을 내주고 모우라(27)의 해트트릭으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2차전 승리로 1ㆍ2차전 합계 3-3을 만들어 역시 원정 다득점으로 결승에 올랐다. 아약스 또한 8강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버틴 유벤투스(이탈리아)와 2차전에서 호날두에 먼저 한 골을 내주고도 역전승(2-1)으로 4강에 올랐던 터라, ‘기적을 넘어선 기적’으로 기억된다.

토트넘과 결승서 맞붙을 리버풀도 4강에서 팀 역사에 길이 남을 대역전극을 펼치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리오넬 메시(32)가 버틴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1차전 원정에서 0-3 완패를 당했던 리버풀은 2차전 홈 경기에서 디보크 오리기(24)와 조르지니오 바이날둠(29)을 앞세워 4-0 대승으로 되갚고 기적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2007~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맞대결 이후 없었던 EPL팀간 결승 대결은 이렇게 성사됐다.

4강 2차전이 시작될 때까진 성사 가능성이 없어 보였던 두 팀의 맞대결에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에 응원이 쏠릴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수많은 팬들을 거느린 리버풀의 우승 기대도 만만치 않다. 시즌 20호 골을 넣은 손흥민이 득점까지 추가한다면 2016~17시즌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21골)과 동률을 이루거나 넘어설 수 있다. 리버풀로서는 지난해 UCL 준우승의 아픔을 씻고, 올해 무관의 아쉬움을 확실히 달랠 기회다. 31일 영국 로이터를 비롯한 외신들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26)이 동시에 선발출전 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대체로 손흥민의 선발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형준 기자 medai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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