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최강선발진 두산, 26년 만에 팀 평균자책점 2점대

알림

최강선발진 두산, 26년 만에 팀 평균자책점 2점대

입력
2019.05.30 16:57
수정
2019.05.30 22:01
26면
0 0

게임 3분의 2 책임져 필승조도 여유

두산 선발 투수진. 왼쪽부터 린드블럼 이영하 유희관. 두산베어스 제공.
두산 선발 투수진. 왼쪽부터 린드블럼 이영하 유희관. 두산베어스 제공.

리그 최강 마운드인 두산 베어스가 팀 평균자책점 2점대에 진입했다. 아직 시즌 중반이지만, 팀 평균자책점이 2점대를 기록한 것은 대표적인 투고타저 시절이었던 1993년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30일 현재 두산은 정규리그 144경기 중 57경기(40%)를 소화한 가운데, 510이닝 동안 168 자책점으로 팀 평균자책점 2.96(1위)을 기록 중이다. 팀 평균자책점 2위 LG(3.32), 3위 SK(3.69)와도 격차가 있다. 4위 NC부터는 4점대 이상이다. 1993년 당시 OB 베어스(2.89)와 해태(2.92), 삼성(2.95)이 나란히 팀 평균자책점 2점대를 기록한 적이 있다. 2000년대 이후로는 SK가 2008년 김광현-김원형 막강 선발진과 마무리 정우람 등을 앞세워 3.22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선발진의 위력이 막강하다. 두산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은 두산이 2.63으로 리그 1위다. 퀼리티스타트가 34차례나 된다. 에이스 린드블럼이 평균자책점 1위(1.61)에 다승 1위(8승)를 달리고 있다. 12번 등판해 10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한번도 3실점을 벗어난 적이 없다. 올 시즌 처음 풀타임 선발로 나서는 ‘영건’ 이영하 역시 2.27(6승)을 기록 중이며, 후랭코프도 3.02(4승)를 기록하며 믿음을 잃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유희관이 완투승 등을 곁들이며 지난해 6.70에서 올해 2.91로 끌어올렸다. 선발이 소화한 이닝도 평균 5.94이닝이다. 선발이 전체 게임의 3분의 2를 책임졌다는 뜻이다. 김원형 두산 투수코치는 “게임마다 부침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선발진이 안정됐다”라며 “선발이 많은 이닝을 책임지니, 계투진도 부하를 덜 받으며 꾸준히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원형 두산 투수코치. 두산베어스 제공.
김원형 두산 투수코치. 두산베어스 제공.

올 시즌 필승조로 나섰던 박치국과 함덕주가 다소 흔들리고 있지만, 이형범과 윤명준, 김승회 등이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철벽 계투진을 구성 중이다. 여기에 구원과 ‘대체 선발’을 오가는 이현호(13경기ㆍ2.97)까지 깜짝 활약 중이다.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일부 주전급 선수들이 부진한데도 전체적인 마운드 성적이 좋다는 건 결국 주전 외 선수들이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의미”라며 “코치진이 대체 선수를 특성에 맞게 적재적소에 잘 투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포수들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특급 포수 양의지가 FA를 통해 NC로 이적했지만, 박세혁과 이흥련이 빈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 김원형 코치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상대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전체적으로 올라올 경우 위기가 올 수 있다”면서 “피로로 인한 부상을 중점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주소현 인턴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