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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사고] 구급차 17대·구조선박 투입 ‘수색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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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사고] 구급차 17대·구조선박 투입 ‘수색 총력전’

입력
2019.05.30 10:56
수정
2019.05.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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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 나쁘고 유속 빨라 난항

한국인 단체여행객 등이 탑승한 유람선이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전복되면서 최소 7명이 사망했다. 유람선이 침몰한 직후 구조대가 출동해 구조 및 수색작업에 투입되고 있다.AP 연합뉴스
한국인 단체여행객 등이 탑승한 유람선이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전복되면서 최소 7명이 사망했다. 유람선이 침몰한 직후 구조대가 출동해 구조 및 수색작업에 투입되고 있다.AP 연합뉴스

한국인 여행객 33명을 태우고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부다지구에서 29일(오후 현지시간) 충돌 사고를 당한 유람선 ‘하블레아니호’ 침몰 당시 강한 폭풍우가 쏟아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헝가리 당국이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빠른 유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날 "구조 선박이 사고 인근에서 2마일(약 3.2㎞) 간격으로 떨어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유속이 빨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헝가리 국영TV(MTI)를 인용해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직전까지 현지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렸다. 수색작업이 벌어지는 현재에도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으며 시야도 좋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뉴브강의 수온은 현재 10~12도로 낮은 편이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국회의사당을 뒤로 하고 운항 중인 유람선 ‘하블라니호’ 촬영날짜 미상. 29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하블라니'가 침몰해 최소 7명이 사망했다. 부다페스트=AP 연합뉴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국회의사당을 뒤로 하고 운항 중인 유람선 ‘하블라니호’ 촬영날짜 미상. 29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하블라니'가 침몰해 최소 7명이 사망했다. 부다페스트=AP 연합뉴스

헝가리 구조당국 관계자는 "17대의 구급차를 비롯해 소방차와 구조선박을 투입했다"며 "다뉴브강 양쪽 강변을 모두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구조선박 투입은 물론 잠수사와 레이더 장비를 동원해 물 속을 수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수색 작업으로 다뉴브강을 오가는 선박 운항은 중지된 상태다.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운항사인 파노라마 덱의 하블라니호 내부 모습. 파노라마 덱 홈페이지 캡처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운항사인 파노라마 덱의 하블라니호 내부 모습. 파노라마 덱 홈페이지 캡처

수색이 벌어지고 있는 시간 내내 다뉴브강의 선착장들은 일제히 서치라이트(탐조등)를 켜고 실종자 수색 작업을 돕고 있다. 빠른 유속 탓에 실종자들이 이미 떠내려갔을 가능성에 대비해 강 하구에 대한 수색작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관계자는 “다뉴브강의 유속이 매우 빨라 일부 인원은 수 마일 떨어진 부다페스트 바깥 강 하구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하블레아니호는 앞서 이날 저녁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을 태우고 출항했다가 큰 규모의 다른 유람선과 충돌해 침몰했다. 이 사고로 한국시간 30일 오전 10시 현재 한국인 7명이 숨지고, 7명이 구조됐다. 19명은 실종 상태다.

'인어'라는 뜻의 하블레아니호는 길이 27m에 2층으로 돼 있는 유람선이다. 최대 정원은 60명이다. 관광 유람용으로는 45명까지 태울 수 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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