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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외신] ‘강간범은 유능한 군인?’…두테르테의 못된 입

입력
2019.05.27 14:55
수정
2019.05.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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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손바닥 외신’은 세계 각국의 관심 가는 소식을 짧고 간결하게 전달합니다. 월~금요일 오후에 만나실 수 있습니다

 

 ◇ 육사 졸업식서 강간 소재로 또 부적절 농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AP 연합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AP 연합뉴스

성범죄와 관련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수 차례 구설에 올랐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또 성폭행 범죄자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자초했다.

27일 GMA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필리핀 바기오시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PMA) 졸업식 연설에서 생도들의 범죄를 사면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이는 필리핀 육사 졸업식의 오랜 전통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생도들의 범행 내용을 읽는 시늉을 하면서 “첫 번째는 강간에 대한 것이고, 두 번째는 마약과 강도, 세 번째는 바기오시에 있는 아름다운 여성을 수 차례 성폭행했다는 것인데…”라며 “나는 유능한 군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봐주겠다”는 부적절한 농담을 던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대선을 한 달 앞둔 유세에서 1989년 다바오시에서 발생한 교도소 폭동을 언급하며 “수감자들은 모든 여성을 성폭행했고, 그 중에는 호주 선교사도 있었다”면서 “그녀는 아름다웠고, 나는 시장인 내가 먼저 (성폭행을) 해야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미국ㆍ호주와의 외교 갈등으로까지 불거졌다. 지난해 9월에는 “다바오시에서 강간 사건이 많다고들 한다”면서 “아름다운 여성이 많이 존재하는 한 강간 사건은 벌어지기 마련”이라고 말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마우이섬서 65세, 상어 습격으로 숨져 

하와이 마무이 해변에 상어를 조심하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CNN 캡처
하와이 마무이 해변에 상어를 조심하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CNN 캡처

하와이 마우이섬 인근 바다에서 수영하던 65세 남성이 상어에게 습격 당해 숨졌다고 미국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이 남성은 전날 마우이섬 카어나팔리 해변에서 약 55m 떨어진 바다에서 수영하다가 상어의 공격을 당했다. 이 남성은 의식을 잃은 채로 해변에 떠밀려 온 뒤,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현지 안전 당국은 사고에 따른 일련의 절차에 따라 사고 주변에는 '상어 조심' 표지판이 설치됐다.

마우이섬 해역에서 상어 습격 사건이 나기는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지난 2월과 4월 하와이 본섬과 카우아이섬에서 각각 상어가 관광객을 공격하는 사고가 한 차례씩 있었다.

 ◇교도소 수감자 간 파벌 싸움…15명 사망 

26일(현지시간) 수감자 폭동이 발생한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아니지우 조빙 교도소 입구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이날 수감자 폭동으로 최소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나우스=AP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수감자 폭동이 발생한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아니지우 조빙 교도소 입구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이날 수감자 폭동으로 최소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나우스=AP 연합뉴스

브라질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 간 파벌 싸움이 폭동으로 번지며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탈옥한 수감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AFP통신에 따르면, 아마조나스 주 정부는 전날 마나우스시에 있는 아니지우 조빙 교도소에서 발생한 폭동으로 약 1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브라질 교도소는 범죄 조직 간 마약 밀매 시장 경쟁과 열악한 수감자 관리 시스템 등으로 폭동과 탈옥이 많기로 유명하다. 브라질 정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국 교도소 수감자는 2016년 기준 72만6,700명으로 최대 수용 인원인 36만명의 두 배 수준이다.

이 가운데 조빙 교도소는 잦은 폭력 사고로 악명이 높다. 2017년 1월 경쟁 관계의 범죄조직원들이 17시간 동안 폭동과 인질극을 벌여 모두 56명이 숨졌고, 지난해 12월에는 교도관 1명이 살해되고 수감자 12명이 용의자로 체포됐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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