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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년 만에 모습 드러낸 화성행궁 별주…28일 딱 하루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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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년 만에 모습 드러낸 화성행궁 별주…28일 딱 하루만 공개

입력
2019.05.23 09:44
수정
2019.05.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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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륭원 올릴 제물 마련했던 화성행궁 별주 발굴터(담장) 모습. 수원시 제공
현륭원 올릴 제물 마련했던 화성행궁 별주 발굴터(담장) 모습. 수원시 제공

정조대왕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 잔치를 준비했던 ‘화성행궁 별주(別廚)’가 28일 일반에 공개된다. 다만 이날 단 하루만 공개되며, 향후 복토 과정을 거쳐 묻히게 된다.

수원시는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시민들에게 발굴 현장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별주 발굴은 2016년부터 경기도문화재연구원과 진행해 왔으며 준공일은 6월 14일이다.

별주는 1795년 혜경궁 홍씨의 회갑 잔치를 계기로 별도로 설치했다는 기록이 있다. 화성행궁의 왼쪽(남쪽방향)에 위치해 있다.

이후 분봉상시(分奉常寺)로 이름이 바뀐 별주는 음식을 조리하는 공간이 일부 있지만 주로 제례를 지내기 위한 제기(그릇)와 그와 관련된 절차를 알려주는 규례 등의 문서를 보관하는 곳이다.

발굴조사결과 가로 26m, 세로 20m 규모 별주 건물터가 확인됐다. 네모난 단 위에 건물 2동이 있었고, 그 주변에 담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륭원 올릴 제물 마련했던 화성행궁 별주 발굴터(구들) 모습. 수원시 제공
현륭원 올릴 제물 마련했던 화성행궁 별주 발굴터(구들) 모습. 수원시 제공

화성행궁 추자장 별주 발굴 현장에서는 부엌과 온돌방 등 별주 건물터와 도자기 조각, 벽돌 등 건물터에서 출토된 유물을 볼 수 있다.

별주 앞에는 연못 흔적이 발견됐다.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 「정리의궤(整理儀軌)」에 수록된 내용과 비슷했다.

224년 만에 공개되는 별주는 단 하루밖에 볼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발굴을 통해 고증한 만큼 흙과 포장재 등으로 덮어 영구 보존하기로 결정해서다. 개방을 할 경우 비와 바람 등에 의해 변형될 우려가 있어서다.

함께 발굴 작업이 진행된 우화관(화성행궁 오른쪽·옛 신풍초교 자리)은 흙 등의 터만 확인하고 복토 후 영구보존에 돌입한 상태다.

수원시 관계자는 “조사 결과 별주의 배치·규모 등이 명확하게 확인됐고, 유적 상태도 비교적 양호했다”며 “미복원시설(장춘각)의 발굴 조사가 완료되면 「정리의궤」에 그려진 화성행궁의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1989년부터 2002년까지 화성행궁 1단계 복원사업을 완료하고, 2003년부터 2021년까지 2단계 복원사업(우화관, 별주, 장춘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륭원 올릴 제물 마련했던 화성행궁 별주 발굴터 항공촬영 된 모습 . 수원시 제공
현륭원 올릴 제물 마련했던 화성행궁 별주 발굴터 항공촬영 된 모습 . 수원시 제공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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