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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②] 박경 “블락비 군(軍)백기? 오히려 솔로 활동 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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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②] 박경 “블락비 군(軍)백기? 오히려 솔로 활동 할 기회”

입력
2019.05.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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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븐시즌스 제공
박경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븐시즌스 제공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이 9년차 아이돌이자 가수 겸 프로듀서의 책감을 느끼고 있다.

박경은 23일 오후 새 싱글 '귀차니스트'를 발매하며 지난해 6월 '인스턴트(INSTANT)' 이후 11개월 만에 솔로로 컴백한다. 그 사이에도 tvN 예능 프로그램 '문제적 남자'와 MBC FM4U '박경의 꿈꾸는 라디오' 등 다양한 활동을 선보인 박경이 음악적으로도 특별한 결과물을 준비했다. 신곡 발매를 앞두고 박경과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해 블락비 지코가 소속사를 떠나고 재효는 군 복무를 시작하면서 팀 활동은 잠시 휴식기를 맞았다. 이런 상황들에 대해 박경은 "완전체가 나오기 어려운 시기지만, 오히려 멤버들이 솔로 활동을 하기에는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내년에는 군대를 가야 하기 때문에 그 전까지 열심히 달리고 팬 분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뷔 10년차와 입대 시기가 맞물리는 것에 대해 박경은 "군대는 주어진 임무만 잘 완수하면 다른 외적인 부분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곳 아니냐. 군대에서 정신적으로 리프레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오히려 기대된다. 요즘은 역주행도 많으니까 군 복무 동안 제 음악이 잊혀질 것이라는 두려움은 없다"며 가장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다양한 활동은 음악과 함께 방송으로도 펼쳐진다. 박경은 "예전에는 사람들이 저를 '문제 푸는 애'로 안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이제는 제가 좋은 음악을 만들고 있다는 전제 하에 저에게 도움이 되는 이미지 같다. 저를 아는 상태에서 제 음악을 접하는 게 확실히 좋기 때문"이라며 "계속 저를 노출하는 콘텐츠가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경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븐시즌스 제공
박경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븐시즌스 제공

최근에는 라디오 DJ 활동도 시작했다. 박경은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초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청취자 분들의 여러 가지 사연을 받아보면서 저 자신을 돌이켜본다. 많은 분들의 이야기에 '힘내'라고 하고 싶은데, 그럴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무엇보다 고정 스케줄이기 때문에 인생의 중심이 잡힌 느낌"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이번 '귀차니스트'로는 음악 방송에 출연하지 않는다. 그 특별한 이유에 대해 박경은 "굳이 음악 방송이 아니더라도 제 무대나 라이브를 보여드릴 수 있는 다른 콘텐츠가 많이 생겼다. 저같이 오래된 아이돌이 출연하면 신인 친구들의 무대가 잘리거나 못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굳이 다른 분들의 기회를 뺏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런 선배의 책임감은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박경은 "직속 후배 에이티즈처럼 블락비에게도 데뷔 초부터 좋은 연습과 작업 환경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더라. 지하 주차장 안에 있는 연습실에서 매연을 마시면서 연습한 기억이 생생하다. 제가 지금 어떤 위치에 올라 있다는 건 아니지만 어떤 기회를 줄 순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박경은 더보이즈의 활동곡 '지킬게'를 프로듀싱하는 등 프로듀서로서의 참여도도 높였다. 박경은 "더보이즈와의 작업은 아이유 씨를 통해 성사된 컬래버레이션이다. 제 음악을 믿고 의뢰해주신 게 감사했다. 저는 타이틀곡으로 약속되지 않으면 작업을 안 하는 편인데, 이건 음악적인 자신감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바쁜 활동을 거쳐 박경은 자신의 노래 '귀차니스트'도 발표한다. 대부분의 리스너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귀차니스트'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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