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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①] ‘닥터 프리즈너’ 김병철 “첫 주연작, 역할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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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①] ‘닥터 프리즈너’ 김병철 “첫 주연작, 역할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입력
2019.05.2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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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병철이 ‘닥터 프리즈너’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지담 제공
배우 김병철이 ‘닥터 프리즈너’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지담 제공

배우 김병철이 ‘닥터 프리즈너’를 마친 솔직한 소회를 전했다.

김병철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2 ‘닥터 프리즈너’ 종영 인터뷰에서 드라마 주연으로의 첫 도전을 마친 뒤 솔직한 마음과 아쉬움 등을 털어놨다.

“주연이라고 부를 수 있는 첫 작품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작업을 큰 문제없이 끝낸 것 같아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황인혁 감독님과 남궁민, 최원영, 권나라 배우, 박계옥 감독님을 비롯해 그 밖의 많은 배우들, 스태프 분들과 함께라 즐거웠던 현장이었죠. 끝까지 힘을 주신 시청자 분들께도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김병철은 이번 작품에서 엘리트 선민의식으로 가득 찬 의사이자 퇴임을 앞둔 서서울 교도소 의료과장 선민식 역을 맡아 강렬한 ‘권력형 악역’을 선보였다.

김병철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지담 제공
김병철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지담 제공

올해 초 종영했던 JTBC ‘SKY 캐슬’에서 피라미드 꼭대기를 외치던 ‘욕망 아빠’ 차민혁으로 분해 큰 사랑을 받았던 김병철은 첫 드라마 주연으로 나섰던 이번 작품을 통해 전작을 지우는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SKY 캐슬’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며 ‘차파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병철은 전작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 ‘닥터 프리즈너’를 차기작으로 선택하며 열일을 이어갔다. 많은 배우들이 소위 ‘인생 캐릭터’를 만난 이후 일정한 휴식기를 가지며 연기 변신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과는 다소 다른 행보였다.

김병철은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기 보다는 우연히 만남을 가지면서 차기작을 선택했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어요. 저도 사실 ‘SKY 캐슬’을 마친 뒤 새로운 캐릭터를 준비 할 시간이 조금 있었으면 했었죠. 아무래도 차민혁도 선한 인물이 아니라 자기주장도 강하고 욕망도 강한 인물이었고, 선민식 역시 그런 인물이다 보니 비슷한 캐릭터에 대한 부담이 있긴 했는데 작품 선택을 하는 게 저의 개인적인 의견만으로 되는 건 아니니까요. 또 어떤 인물을 만나게 되는 것도 여러 조건이 맞아야 되는 거라는 생각이 있어서 기회가 있을 때 무리일 수도 있겠지만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다보면 ‘어떻게든 전작과 다르게 연기해볼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무리수를 두게 되기도 하지만, 그렇게 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쉬고 싶냐고요? 네, 지금은 조금 쉬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웃음) 물론 좋은 작품이 있으면 기회를 잡아야겠지만요.”

다소 빠르게 차기작을 결정했지만, 결론적으로 ‘닥터 프리즈너’는 ‘미스터 션샤인’부터 ‘SKY 캐슬’까지 이어져 왔던 김병철의 코믹한 이미지를 지우는 데 일조한 고마운 작품이 됐다.

“코믹한 이미지가 사라졌다면 다행이네요.(웃음) 배우로서 조금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을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건 사실이었거든요. 의사라는 직업을 연기해 본 것도 처음인 것 같고, 더군다나 교도소에 근무하는 의사는 정말 처음 도전해 보는 거였는데 환경이 주는 새로움이 있었고 그런 점들을 잘 소화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었어요.”

김병철이 작품에 대한 아쉬움을 솔직하게 전했다. 지담 제공
김병철이 작품에 대한 아쉬움을 솔직하게 전했다. 지담 제공

첫 드라마 주연작에 첫 의사 도전까지, 여러모로 녹록치 않았을 이번 작품에서 김병철에게 가장 어려웠던 지점은 무엇이었을까.

“나이제가 주인공이고 선민식과 이재준이 축을 이루는데 이 세 명의 팀이 균형을 이루면서 가야지 긴장감이 유지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두 명보다 세 명의 조합이 더 다양하고 흥미로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중반부터 이재준이 등장하면서 선민식이 담당했던 일련의 부분이 이재준에게 넘어가고, 세 사람의 힘의 균형이 깨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지점들이 조금 아쉬웠죠. 초반에 나이제와 선민식이 양자구도로 갈 때 주고받으면서 갔던 흐름이 삼자구도가 아닌 나이제와 이재준의 양자구도로 바뀌면서 패턴이 반복됐다고 할까요. 다행히 그 지점이 깨진 만큼 그것보다 더 흥미로운 장면을 최원영 배우가 만들어 준 것 같아서 작품적으로 큰 문제가 보이진 않았는데, 그 역할을 하는 연기자의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웠어요. 조금 더 삼자구도로 갔으면 더 풍성한 이야기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거든요.”

한편 김병철이 출연한 ‘닥터 프리즈너’는 지난 15일 최종회 시청률 15.8%를 기록하며 호평 속 종영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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