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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경제] 대덕구 지역화폐 ‘대덕e로움’ 지역경제 활력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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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경제] 대덕구 지역화폐 ‘대덕e로움’ 지역경제 활력소 될까

입력
2019.05.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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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초 50억원 규모로 발행… 할인율 6% 적용, 관내 모든 점포서 사용 가능

대전 대덕구가 7월초 지역화폐 '대덕e로움' 출범을 앞두고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14일 중리동 청소년 수련관에서 통장홍보단 발대식을 가졌다. 대덕구 제공
대전 대덕구가 7월초 지역화폐 '대덕e로움' 출범을 앞두고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14일 중리동 청소년 수련관에서 통장홍보단 발대식을 가졌다. 대덕구 제공

대전 대덕구가 대전 5개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발행하는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역화폐는 지역상권 활성화와 공동체 강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고 해당 행정구역내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역내 화폐’다.

22일 대전 대덕구에 따르면 ‘대덕e로움’으로 명명한 지역화폐를 7월 5일 발행할 예정이다. 명칭 공모를 통해 선정된 ‘대덕e로움’은 쓰면 쓸수록 지역경제에 이로운 영향을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덕구가 지역화폐 발행을 도입하게 된 것은 대전 5개 자치구 중 인구와 면적, 재정규모가 가장 작고 산업구조도 중소기업과 자영업 비율이 70% 이상을 차지해 경기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취약한 경제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관내 대전ㆍ대덕산업단지 사업장 노동자의 월평균 소득액은 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지만 지역 전체 평균 월소득은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자영업자 등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기때문이다. 전효진 에너지경제과 경제담당은 “사업장 근로자들의 소득이 높음에도 전체 월평균 소득이 낮은 것은 자금이 역내 자영업자들을 위해 소비되지 않고 역외로 유출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대덕구는 지역화폐를 발행해 역내 소비촉진과 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지역화폐 발행액은 50억원 규모이다. 처음에는 1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관내 1만1,000여개 소상공인 점포의 1곳당 연간 매출액 증대 효과가 9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됨에 따라 발행규모를 크게 늘렸다. .

할인율은 상시 6%, 출시때와 명절 등 특별판매 기간에는 10% 할인혜택을 받아 구매할 수있다. 발행은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다. 평상시 할인율로 개인이 10만원의 지역화폐를 구입하면 9만4,000원만 내고 나머지 6,000원은 구청에서 보전해준다. 할인율 혜택이 적용되는 구매한도는 개인의 경우 월 50만원, 연 500만원이다. 할인혜택이 없는 기업이나 단체 등은 구매한도가 없다.

대덕e로움은 대덕구 관내에서 신용카드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는 편의점, 학원, 미용실, 커피숍, 식당, 주유소, 전통시장 등 모든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대규모ㆍ준대규모 점포와 유흥업소, 도박장, 본사직영 프랜차이즈 점포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구매액의 60% 이상을 사용한 경우 환전도 받을 수 있다.

대덕구는 대덕e로움 유통활성화를 위해 통장홍보단을 구성하는 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지역화폐 발행을 기념해 7월초에는 대덕e로움만으로 맥주와 안주를 사먹을 수 있는 맥주페스티벌 행사도 개최한다.

박정현 구청장은 “대덕e로움은 소비촉진이 생산증가,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 지역경제를 구축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내생적 지역발전 경제시스템을 구축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사용추이를 보아가면서 내년부터 발행액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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