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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①] ‘와이키키2’ 문가영 “음치 연기에 2주간 고통...저 음치 아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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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①] ‘와이키키2’ 문가영 “음치 연기에 2주간 고통...저 음치 아녜요”

입력
2019.05.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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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가영이 '으라차차 와이키키2'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키이스트 제공
배우 문가영이 '으라차차 와이키키2'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키이스트 제공

배우 문가영이 ‘으라차차 와이키키2’를 통해 또 한 번 성장했다.

문가영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모처에서 진행된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이하 ‘와이키키2’) 종영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게스트하우스가 너무 아른거린다. 계속 세트장에 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이라며 촬영을 마친 허전함을 전했다.

‘와이키키2’에서 문가영은 이준기(이이경), 차우식(김선호), 국기봉(신현수)의 첫사랑이자 금수저 철부지였지만 어느 날 아버지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하게 된 한수연 역을 맡았다.

앞서 지난 해 방송됐던 ‘으라차차 와이키키1’이 ‘병맛 코미디’로 레전드 시트콤이라는 호평 속 큰 사랑을 받으면서 올해 시즌2 제작까지 성사됐다. 흥행에 성공한 전작이 있다는 것은 든든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웠을 수 있었을 상황. 하지만 이에 대해 문가영은 의외로 담담했다는 마음을 전했다.

“시즌1을 사랑해 주셨던 분들의 기대치에 충족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대본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고, 와이키키스러운 장르라는 게 작품의 장점이라 똑같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싶었죠.”

2006년 데뷔 이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왔던 문가영은 ‘와이키키2’를 통해 역대 가장 코믹한 캐릭터로 변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문가영은 자신의 코믹연기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해졌다.

“예전에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라는 웹 드라마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코믹한 캐릭터를 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시청자 분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두려움보다는 설렘이 컸어요. 또 망가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기 때문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더 망가질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요? 러브라인이 있다 보니까 한정적인 부분이 있긴 했던 것 같아요. 후반부에는 러브라인도 있다 보니까 관계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흘러가서 아쉽기도 하고. 처음에는 한 단계씩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얼마나 망가질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16부가 끝나고 나서는 더 이상 나올 대본이 없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것 같아요.”

극 중 ‘불곰 에피소드’ ‘음치 에피소드’ 등 다양한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던 문가영이 꼽는 가장 기억에 남는 코믹 신은 무엇일까. 문가영은 이 같은 질문에 곧바로 “음치 연기 장면이 개인적으로 가장 걱정이 많았던 장면이었다”고 답했다.

“음치도 잘못 연기하면 보시는 분들이 불편하실 수도 있다 보니까,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2주가량 고통 받았어요. 민폐가 되지 않으면서도 사랑스럽게 그려달라는 감독님의 디렉션에 맞게 연기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했죠. 레전드 영상으로 너무 유명한 서민정 선배님의 영상을 많이 참고했었어요. 다행히 현장에서 스태프 분들이 많이 웃어주셔서 안심했죠. 실제로 음치냐고요? 실제로는 그 정도 음치는 아니에요. 그렇게 잘 부르진 못하지만 그 정돈 아닌 걸로.(웃음)”

이번 작품에서 세 남자의 사랑을 받던 첫사랑으로 분해 ‘첫사랑 이미지’를 얻는데 성공한 문가영은 이 같은 주변의 반응에 “너무 감사드린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세 사람의 첫 사랑으로 첫 등장을 하다 보니까 첫 사랑으로 떠올릴만한 이미지에 부합하고 싶기도 했고, 한편으론 색다른 모습의 첫사랑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순수하고 깨끗한 모습보다도 세 사람이 캐릭터 적으로 사랑할만한 수연이의 사랑스러움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아요.”

이어 문가영은 자신과 최종 러브라인을 그리며 풋풋한 로맨스를 선사한 파트너 김선호와의 호흡에 대한 만족감도 덧붙였다.

“너무 즐거웠어요. 사실은 선호 오빠랑 제가 10살 차이가 나서 많이들 놀라워 해 주시더라고요. 그렇게 안 보인다고 해주시고.(웃음) 많은 분들이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작품적인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장난도 많이 받아주고 호흡도 잘 받아주셔서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전작 이후 가졌던 약 6개월간의 휴식기를 깨고 ‘와이키키2’로 돌아온 문가영은 기분 좋은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그렇기에 그녀에게 ‘와이키키2’가 갖는 의미는 더욱 특별하고 애틋하다.

“‘와이키키’의 의미요? 촬영 내내 너무 유쾌했고, 제가 ‘와이키키’만큼 더 망가질 수 있을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사실 지금 아니면 못 만날 것 같아서 선택한 작품이었거든요. 20대에 가장 발랄하고 순수했고 멋몰랐던 문가영을 기억해 주실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어요. 그 모습을 기억해 주셨으면 하는 작품인 것 같아요.”

한편 문가영이 출연한 ‘으라차차 와이키키2’는 지난 14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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