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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이후 달라진 스승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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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이후 달라진 스승의 날

입력
2019.05.14 16:06
수정
2019.05.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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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이색 감사행사 눈길

순천향대 재학생 홍보대사 ‘알리미’와 ‘나누미’ 학생대표들이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서교일(가운데) 총장에게 감사의 손 편지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순천향대 재학생 홍보대사 ‘알리미’와 ‘나누미’ 학생대표들이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서교일(가운데) 총장에게 감사의 손 편지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김영란법’ 시행 이후 대학 캠퍼스의 ‘스승의 날’ 행사가 변화하고 있다.

순천향대생들이 14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스스로 가슴에 카네이션 꽃을 달고 ‘컬러링 월’ ‘포스트 잇 편지’ ‘감사의 영상편지’ ‘감사 사연추첨’ 등 이색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SCH미디어랩스 단과대학생들은 휴게실 벽면에 “교수님 감사합니다”라는 ‘컬러링 월’을 설치하고 지난 13일부터 학생 서명을 받았다. 서명을 마친 학생들은 카네이션 브로치를 본인의 가슴에 달고 교수들에게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생들도 스스로 카네이션을 단 뒤 강의실에 들어서는 교수에게 “교수님 사랑합니다” 라고 외치고 손수 쓴 ‘포스트잇 편지’로 장식한 기념 판넬을 전달했다.

재학생 홍보대사 알리미와 나누미 학생대표 10여명이 ‘한결같은 사랑과 헌신에 감사 드립니다’라는 미니 현수막을 만들고 총장실을 방문, 서교일 총장에게 손 편지를 전달했다. 총학생회간부들도 총장실을 찾아 감사의 글을 담은 ‘롤링페이퍼’와 하트보드를 전했다.

온라인 홍보단 ‘나누미’는 ‘순천향은 사랑을 싣고’ 캠페인을 진행, 학생들이 쓴 감사편지를 추첨해 선정된 15명의 사연을 교수에게 전달했다.

‘스승의 날’ 대학캠퍼스에서 벌어지는 색다른 풍경은 교수나 교사에게 식사는 물론 카네이션 꽃 달아주는 것조차 금지한 ‘김영란법’ 시행 이후 학생들이 스스로 꽃을 달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보여준 것이다.

전명기(스마트자동차학과 3년) 씨는 “스승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것조차 어려워지고 사제간의 정이 점차 사라져 안타깝다”며 “퇴색하는 스승의 날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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