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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빠져’ 어린 아들 숨지게 한 비정한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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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빠져’ 어린 아들 숨지게 한 비정한 아빠

입력
2019.05.1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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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 게임을 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생후 2개월 된 아들을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비정한 아빠가 재판에 넘겨졌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울산지검은 아동학대치사와 아동학대 혐의로 A(29)씨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 1월 18일 오전 2시쯤 휴대폰으로 게임을 즐기던 중 아들이 잠에서 깨어나 운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머리 등을 3차례 때린 혐의다.

당시 병원으로 옮겨진 아들은 머리뼈 골절과 뇌출혈 등으로 이틀 후 숨졌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12월쯤부터 올해 1월 18일까지 아들이 울고 보챌 때마다 움직이지 못하도록 수건 2장으로 아들의 몸을 꽁꽁 묶어 놓는 등 학대했다.

이 바람에 어린 아들은 갈비뼈 여러 개가 부러지는 등의 치명상을 입었다.

A씨는 평소 아내와 함께 집에서 컴퓨터 6대를 돌리며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모은 뒤 이를 팔아 그 수익으로 생계를 이어왔다. 그러던 중 수천만원의 대출금으로 채권 추심업체에서 압박을 받게 되자 어린 아들을 원망하며 학대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처음에는 경찰에 "아들을 떨어뜨렸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검찰 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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