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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전문가들 “한지성씨 남편의 ‘몰랐다’는 진술, 비상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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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전문가들 “한지성씨 남편의 ‘몰랐다’는 진술, 비상식적”

입력
2019.05.1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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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전 3시 50분쯤 인천공항고속도로 상에서 배우 한지성씨가 2차선에 정차한 자신의 차량 뒤편에서 서서 허리를 숙이고 있다. YTN 유뷰트 채널 영상 캡처
지난 6일 오전 3시 50분쯤 인천공항고속도로 상에서 배우 한지성씨가 2차선에 정차한 자신의 차량 뒤편에서 서서 허리를 숙이고 있다. YTN 유뷰트 채널 영상 캡처

고속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운 뒤 내렸다가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여 숨진 20대 배우의 사고사와 관련해 변호사 등 교통사고 전문가들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의아해했다.

이 배우가 편도 3차로 중 한가운데 2차선에 차량을 세운 이유가 사고 직후 곧바로 밝혀지지 않으면서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 동승자인 남편 진술에도 의혹이 제기됐다.

교통사고 전문가들은 10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점을 고려할 때 흔치 않은 사고라며 경찰 조사에서 핵심 질문에는 모르겠다며 회피한 배우의 남편 진술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한문철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갓길에 소변 보러 갔다면서 왜 3차로가 아닌 2차로에 차를 세웠는지를 묻는 말에 동승한 남편이 '모르겠다'라고 진술한 부분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편을 상대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 변호사는 또 사고 책임과 관련해서는 피해자를 잇따라 친 택시기사와 올란도 승용차 운전자 모두 현재 경찰에 입건된 상태지만 최종 책임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해자가 첫 번째 택시에 치여 바로 사망했다고 가정하면 두 번째로 피해자를 친 올란도 승용차 운전자는 동물 사체를 친 것과 마찬가지여서 책임이 없다"며 "살아있는 사람을 치었을 때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올린 영상을 통해 "가장 슬픈 사람이 남편일테지만 경찰이 그를 상대로 여러가지를 철저히 조사할 수밖에 없다"며 "(경찰이) 남편의 최근 문자 메시지와 통화 내역 등까지 다 확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인천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정밀 부검을 하면 사망자 체내에서 알코올이 남아 있는지가 나온다"며 "이번 사고의 명확한 그림이 그려지려면 최종 부검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우 A(28·여)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께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개화터널 입구에서 가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A씨는 사고 직전 자신이 몰던 흰색 벤츠 C200 승용차를 편도 3차로 중 한가운데인 2차로에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에 동승한 A씨 남편은 경찰에서 "내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A씨 남편은 가드레일이 설치된 갓길이나 가장자리 3차로가 아닌 고속도로 한가운데 2차로에 아내가 차량을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남편이 차에서 내린 뒤 10여초가량 지나 운전석에서 내린 A씨는 차량 뒤쪽으로 걸어가 트렁크 앞에 멈춰섰고, 그 자리에서 몸을 1∼2차례 숙이고 좌우로 비트는 행동을 한 직후 사고를 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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