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김인태 정읍부시장 첫 시집 ‘숲이 있어 길도 있다’ 펴내

알림

김인태 정읍부시장 첫 시집 ‘숲이 있어 길도 있다’ 펴내

입력
2019.05.07 17:32
0 0
시집 ‘숲이 있어 길도 있다’ 출간한 김인태 정읍부시장.
시집 ‘숲이 있어 길도 있다’ 출간한 김인태 정읍부시장.

김인태(51) 전북 정읍부시장이 첫 시집 ‘숲이 있어 길도 있다’(도서출판 바람꽃)를 펴냈다. 김 부시장은 7일 “대학교 1학년 신입생 시절 선배가 들려준 ‘인생’에 대한 고민이 제 인생 삶의 목표가 됐다”면서 “그 목표를 조금이나마 실천하기 위해 오늘도 부족한 마음을 채우기 위한 과정으로 시를 썼다”고 말했다.

시집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나눠 총 77편을 엮었다. 시간과 공간에 따라 시인의 순수한 마음을 글 곳곳에 새겨 넣었다. 1부 봄에는 ‘팔십억 개의 세계’를 비롯한 15편, 2부 여름에는 ‘가려진 하늘을 보며’ 등 22편, 3부 가을에는 ‘황금빛 꿈’ 등 23편, 4부 겨울에는 ‘눈꽃’을 비롯한 17편의 시를 실었다.

시집에서 김 부시장은 세상에 존재하는 흙과 먼지, 하늘, 바람, 산과 바다 심지어 우리가 사용하는 도구에 이르기까지 이유 없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가 속도와 개발 만능의 시대에 살면서 이들을 공존의 대상이 아닌 지배의 대상으로만 보아 왔기 때문에 그 소중함을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고민해본다고 자성의 마음을 담았다.

시인인 김익두 전북대 국문과 교수는 시 해설을 통해 “그의 시가 지향하는 것은 언제나 맑게 갠 푸른 하늘이다”며 “천성적으로 맑은 영혼을 지닌 그의 시를 읽고 있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시인의 맑은 영혼에 빠져 든다”고 평했다.

김 부시장은 평소 철학 관련 책을 즐겨 읽었다. 특히 플라톤에서부터 현대 철학에 이르는 서양철학 2,000년 역사와 치열한 논쟁을 전개했던 독일 철학자 하이데거를 연구하면서 알게 된 시인 횔더린의 영향을 받아 우리 민족의 역사와 사상에 뿌리를 두고 시를 쓰기 시작했다.

김 부시장은 “이제는 존재의 빛에 말을 걸어 볼 때가 아닌가 한다. 그러다 보면 부지불식간에 존재의 빛이 항상 우리 곁에 있어 왔음을 느끼게 되리라 생각한다”며 “부족한 이 책을 통해 하늘과 땅 그리고 자연이 품고 있는 우리 한민족의 근원적 힘과 존재의 비밀을 조금이라도 느끼실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지방행정고시 출신인 김 부시장은 1999년 군산시청 세무과장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뉴욕총영사관 영사, 전북도 문화예술과장, 정책기획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쳐 2014년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후 2년6개월간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을 역임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김인태 전북 정읍시 부시장이 최근 출간한 첫 시집 ‘숲이 있어 길도 있다’ 표지.
김인태 전북 정읍시 부시장이 최근 출간한 첫 시집 ‘숲이 있어 길도 있다’ 표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