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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소식] “클라우드 분야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시스템 도입할 것“ 비아이큐브 김민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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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소식] “클라우드 분야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시스템 도입할 것“ 비아이큐브 김민경 대표

입력
2019.05.0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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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기반 지능 소프트웨어 개발 선도

사내용 클라우드 시스템 ‘큐브박스’ 개발

블록체인 통한 로컬페이, 로컬숍 사업도

“소상공인 위한 지역화폐 더욱 더 성장할 것”

비아이큐브의 김민경 대표.
비아이큐브의 김민경 대표.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데이터의 중요성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빅데이터(Big-Data)는 21세기를 움직이는 원유라고도 불린다. 필수 불가결한 핵심 자원이라는 뜻이다.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 지가 어느새 성공의 중요한 척도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T 시장분석 기관인 한국 IDC에 따르면 국내 빅데이터 시장은 2022년까지 2조2,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일찍이 파악해 우리나라의 데이터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회사가 있다. 바로 빅데이터 분석기반 지능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인 ‘BICube(비아이큐브)’다.

“클라우드 분야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시스템을 도입할 것입니다. 즉, 클라우드 상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 교육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올해 비아이큐브의 목표입니다.”

지난 10일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 3동에 위치한 비아이큐브 사무실에서 만난 김민경(51) 대표는 “비아이큐브의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서비스에 빅데이터 시스템을 융합해 새로운 교육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현재 비아이큐브가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클라우드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술이다. 클라우드 시스템이란 인터넷 기반 컴퓨팅의 일종으로 정보를 자신의 컴퓨터가 아닌 인터넷에 연결된 다른 컴퓨터로 처리하는 기술로 다각화를 위해 산업,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큐브 박스’ 클라우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에 대해 김대표는 “네이버 클라우드가 일반인한테 서비스를 제공해준다면 우리가 개발한 ‘큐브 박스’는 사내용으로 쓸 수 있도록 기업들에 제공해주는 시스템이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사내 컴퓨터가 블록체인 바이러스로 인해 데이터가 전부 날아간 적이 있는데 ‘큐브 박스’는 클릭 한 번으로 이전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데이터 공유의 편의성을 설명했다.

이 외에도 비아이큐브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블록체인 기술이다. 블록체인이란 데이터의 무결성을 보장할 수 있는 보안 기법 중 하나로 데이터의 변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도록 만드는 기술을 의미한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은 앞으로 많은 산업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기능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지금은 지역 카페 위주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IoT등 여러 영역에서 블록체인의 역할이 두드러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로컬 페이(Local-Pay)와 로컬숍(Local-Shop)은 블록체인 기술과 더불어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이 두 사업은 지역별 전자 화폐를 기반으로 지역 상권과 지역 주민이 블록체인 기술과 QR코드를 사용해 지역 화폐 사용이 가능한 통합 지역거래 체계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지역 경제가 살아남기 힘든 지금의 산업구조는 곧 바뀔 것이고 로컬 페이 사업이 곧 뜰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도는 도내 31개 시군 전역에서 지역 화폐를 4월부터 발행한다고 밝혔다. 골목상권 활성화와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위해 4,961억원에 달하는 지역화폐를 발행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전통시장, 소상공인 그리고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로컬 페이 사업은 앞으로 더욱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5년 데이터 중심 사업으로 시작한 비아이큐브 사명은 빅데이터(Big data)와 인공지능(intelligence) 그리고 다차원을 의미하는 정육면제(Cube)를 합쳐 만들어졌다. 다차원 데이터가 하나로 합쳐져 하나의 지능화가 되는 시스템을 연구한다는 의미에서 붙인 것이다.

단기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부터 중장기적 기술인 블록체인까지 아우르는 비아이큐브의 노력은 빅데이터 어워드 기술 부문 우수상, 클라우드 산업대상 서비스 부문 우수상, 성남 창업경연대회 최우수상 등 화려한 수상으로 그 실력을 검증 받았다. 그 중 김 대표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력으로 빅데이터 어워드 기술 부분 우수상을 꼽았다.

그는 “빅데이터 어워드 우수상은 나의 전문성을 처음으로 인정해준 상”이라며 “아무것도 없는 나를 인정해줘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고마운 상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민경 대표와의 일문일답.

“인문학도도 컴퓨터와 친할 수 있다는 것 보여주려 더 열심히 노력”

“베트남에 사무실 열어…인구 3억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는 것 목표”

비아이큐브에서 선보인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서비스 '로컬 페이(localpay) 시스템.
비아이큐브에서 선보인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서비스 '로컬 페이(localpay) 시스템.
최근 개발된 ‘큐브 박스’로 사내용 정보교환이 편리해졌다.
최근 개발된 ‘큐브 박스’로 사내용 정보교환이 편리해졌다.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원래부터 창업주의자였다. 졸업하기 전에 사업자 등록증을 내고 졸업하자마자 창업을 했다. 처음에는 IT 쪽에 관심이 많아 모든 IT분야를 다양하게 공부했다. 혼자서 컴퓨터 보드도 사고 멀티미디어 영상 관련 쪽으로 시도를 많이 했었다. 근데 소질이 없어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전향했다. 또 나는 인문학도였는데 우리도 컴퓨터와 커뮤니케이션을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더 열심히 노력했다. 그런 생각을 가진지 벌써 20년이 흘렀다. 요즘은 인문학 콘텐츠를 인공지능 컴퓨터 사이언스랑 연결해보는 데 도전해보고 싶다.”

-직원과의 관계는?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직원과의 관계는 사실 최근 좀 안 좋은 편인 것 같다. 물론 남아 있는 직원들과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정말 고맙긴 하지만 최근 나가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회의감이 많이 든다. 일 잘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직원들을 모아놓고 조직체계를 갖추려고 하다 보니 아무래도 부딪힐 수밖에 없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 있는 직원들과는 서로 맞추려고 하고 먼저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건강도 지금 안 좋은 상태다. 20년 동안 쉬지 않고 너무 고생을 오래 해서 그런지 최근에는 20분 이상 앉아 있지 못한다. 그래서 안마기를 꿰차고 산다.”

-이루고 싶은 목표나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사실 건강도 그렇고 돌이켜보면 창업 이후 잃은 게 너무 많은 것 같다. 주변에서도 돈도 되지 않는 장사를 왜 하냐고 많이들 충고한다. 그러나 이제 와서 멈출 수는 없다. 또 예전부터 회사 하나를 성장시키는 게 내 오랜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옛날부터 기업 하나 제대로 키워보고 싶었다. 그렇게 나름대로 계속 노하우를 쌓아 온 결과 베트남 호치민에 올해 4월부터 사무실을 열었다. 조금 더 욕심을 내보자면 인도네시아 시장으로도 진출해보고 싶다. 인구수 2억7,000만명, GDP는 낮지만 소비가 열려있고 기회가 열려있는 곳이 인도네시아다. 상당히 매력적이다.”

-좌우명이 있으면 하나 소개해달라.

“그 동안 너무 바쁘게 살아서인지 생각나는 좌우명도 없다. 질문을 듣고 반성하게 되는 것 같다.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거는 ‘즐겁게 일하자’이다. 요즘 주변 사람들이 많이 힘들어한다. 내가 먼저 즐겁게 일해야 일도 효율적이고 성장할 수 있고 주변 사람들도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즐겁게 일하고 싶다. 아버님 좌우명은 ‘유비무환’이었는데 나는 아버님과 같은 사고방식으로는 사업을 이어가지는 못할 것 같다.”

안서진(단국대) 인턴기자 pangy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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