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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여당 살아있는 모습 보여야 총선 승리… 당청 정무협의도 정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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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여당 살아있는 모습 보여야 총선 승리… 당청 정무협의도 정례화”

입력
2019.05.03 04:40
수정
2019.05.03 09:5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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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 릴레이 인터뷰] <2>

중도파 대표주자로 출사표, 계파 아우르는 스킨십 강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노웅래 의원이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노웅래 의원이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원내대표가 되면 ‘죽은 당’이란 소리가 안 나오도록 의원들의 말문을 트이게 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노웅래 의원은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당내ㆍ당청간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권 안에서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다 보니 의원들이 답답해 한다며 현재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과거 열린우리당ㆍ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당내 분열로 국민의 심판을 받았던 게 학습효과가 돼 모두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다. 건전한 비판이 줄고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다 보니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원내대표가 되면 활발한 소통으로 당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약속했다. 중도파의 대표주자인 만큼 친문ㆍ비문 모두 아우르는 스킨십으로 당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국회 정상화를 위해 야당과 속내를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대야소통에 집중하고, 야당의 감정도 어루만지는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_총선을 1년 앞둔 지금 자신이 원내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년 총선은 촛불정신을 이어가느냐를 결정할 중요한 선거다. 자유한국당의 강경 투쟁으로 1,000표 차이의 박빙의 선거가 될 것이다. 이런 구도에서 이기려면 확장성을 가져야 한다. 원칙주의자인 이해찬 대표의 정치철학을 입법으로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 지난 4ㆍ3 보궐선거의 민심은 민주당이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만 옳다는 오만함을 버리고 폐쇄적인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

_김태년ㆍ이인영 후보와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두 사람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출신으로 무언가 제시하려고 한다면, 저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그 안에서 성과를 찾는 차이가 있다. 지금 당내ㆍ당청ㆍ여야간 소통이 막혀 있다. 소통 문제를 해결하려면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노웅래 의원이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노웅래 의원이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_두 후보는 모두 당청 간 소통에 강점이 있다고 내세운다.

“나도 청와대와 친분이 많다. 하지만 소통은 개인 친분으로 하는 게 아니다. 공적시스템으로 해야 한다. 당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선거를 치를 수 있다. 원내대표가 되면 정책협의는 물론 정무협의도 정례화 할 생각이다.”

_의원들은 당청관계에 불만이 있어도 말하기 꺼려한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인가.

“과거 계파갈등 문제로 상처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목소리가 안 나오니 당이 멈춰 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원총회 안건 예고제와 의견 사전조사 시스템을 갖춰 의원들의 말문을 트이게 하겠다. 야당처럼 대놓고 비판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사전에 고치고 당의 요구가 정책에 더욱 반영되게 하겠다.”

_카운터파트너가 될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어떻게 평가하나.

“나 원내대표는 정치에 대한 열정이 있어 자기주장이 강하다. 이 때문에 폭력국회 사태까지 발생했다. 모든 사안을 당리당략으로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_야당을 어떻게 협상장으로 이끌어낼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정확히 야당의 불만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국회를 점거한 게 불법이란 걸 알면서도 강행했는데, 그 배경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야당이 ‘자기들이 무시 당하고 있다’고 보는데, 감정문제도 들어있다. 이 부분까지 이야기를 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노웅래 의원이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노웅래 의원이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강철원 기자 strong@hankookilbo.com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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