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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오픈 나서는 태극낭자들 “홈 그라운드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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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오픈 나서는 태극낭자들 “홈 그라운드 같아요”

입력
2019.04.23 17:14
수정
2019.04.23 19:0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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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인근 ‘월셔 컨트리클럽’… 지난해 박인비·고진영 공동 2위

미국 LA 도심 인근에 위치한 윌셔 컨트리클럽 전경. 윌셔 컨트리클럽 홈페이지
미국 LA 도심 인근에 위치한 윌셔 컨트리클럽 전경. 윌셔 컨트리클럽 홈페이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누비는 태극낭자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로 집결했다. LA 도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곳에 위치한 윌셔 컨트리클럽(파71ㆍ6,450야드)에서 2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휴젤-에어프리미아 LA오픈 출전을 위해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LPGA 대회라지만 사실상 ‘한국 잔치’다. 지난 1919년 문을 열어 올해 개장 100주년을 맞는 경기장 윌셔 컨트리클럽은 LA한인타운 중심가에서 차량으로 15분,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3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 이곳에 거주하는 한국인 및 교포들의 관심이 어느 대회보다 뜨겁다. 선수나 가족의 지인들도 다른 대회보다 더 많이 몰려 선수들은 한층 설레는 마음으로 대회를 맞이한다.

실제 지난해만 해도 이 대회에서 공동2위를 기록한 박인비(31ㆍKB금융그룹)는 대회 초반부터 “해외 경기에서 이렇게 많은 한국인을 본 적은 처음”이라며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렀다고 했고, 같은 공동2위였던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은 “한국에서 경기하는 느낌이었다”며 안정감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한인타운 내 한식당을 비롯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한국에 비해 부족함이 없는 수준으로 갖춰져 한국 선수들에겐 ‘안방 같은 미국땅’으로 여겨진다.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 앞서 한인타운에 나가 자신이 좋아하는 떡볶이를 즐기며 대회를 준비했다.

박인비가 18일 미국 하와이 오아후 코올리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2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대홍기획 제공
박인비가 18일 미국 하와이 오아후 코올리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2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대홍기획 제공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이 대회 스폰서도 미국 또는 세계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한국 기업들이 몰린다. 지난해 국내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 휴젤과 JTBC가 손잡고 휴젤-JTBC LA오픈이란 이름으로 처음 열린 이 대회엔 국내 골프용품 제조업체인 도깨비골프가 아예 한글 광고판을 내걸고 후원에 참여했다. 올해엔 JTBC 자리에 신생 저비용항공사 에어프리미아가 이름을 올려 휴젤-에어프리미아 LA오픈으로 치러진다.

자연히 한국선수의 우승 여부에 대한 관심도 어느 대회보다 크다. 지난해엔 박인비와 고진영이 끝까지 우승경쟁을 벌였지만 아쉽게 태국의 모리야 쭈타누깐(25)에 두 타 차로 우승을 내주고 나란히 공동2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각오는 남다르다. 박인비로선 지난해 이 대회를 통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좋은 기억을 품고 있어 올해엔 지난해 준우승 아쉬움을 달래고 통산 20승을 채우겠단 각오다. 지난해보다 한층 성장해있는 고진영의 시즌 3승도 기대된다. 3주째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그가 우승한다면 이번 시즌 세계랭킹 1위 독주체제를 갖추게 된다.

고진영이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 7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랜초미라지=AP 연합뉴스
고진영이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 7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랜초미라지=AP 연합뉴스

세계랭킹 2위 박성현(26ㆍ솔레어)도 ANA 인스퍼레이션 이후 3주 만에 대회에 나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한다. 한국 군단의 맏언니 지은희(33ㆍ한화큐셀)도 지난주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 준우승의 상승세를 잇겠다는 각오다. 이 밖에 김인경(31ㆍ한화큐셀) 유소연(29ㆍ메디힐), 최나연(32ㆍSK텔레콤), 전인지(25ㆍKB금융그룹), 김세영(26ㆍ미래에셋) 등도 LA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시즌 첫 승을 노린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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