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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동해시대 경북] 경북도, 울릉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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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동해시대 경북] 경북도, 울릉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입력
2019.05.1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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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종 400여종 등 400여종 서식… 울릉도ㆍ독도 생물다양성센터 건립 등

경북 울릉군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 울릉군 전경. 경북도 제공

꽃향기가 100리(약 4㎞)까지 퍼지는 섬백리향, 백합과의 섬말나리 등 경북 울릉지역에만 자생하는 희귀 동ㆍ식물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된다.

경북도는 울릉도의 멸종 위기 식물과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이는 지난 2007년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등재되면 울릉도의 지질학적 가치와 다양한 생물종 및 희귀ㆍ멸종 동ㆍ식물의 보존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울릉도에는 500여 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40여 종은 울릉도 고유종이다. 섬잣나무, 회솔나무, 솔송나무, 향나무 군락은 국내에서도 울릉도에만 있고, 섬잣나무, 회솔나무, 솔송나무, 향나무 군락과 부채뿔산호, 흑비둘기, 괭이갈매기 등 멸종 위기종들도 울릉도와 독도만 서식한다.

부착생물이 붙어 화려한 암반 앞을 지나는 돌봄과 불볼락떼. 경북도 제공
부착생물이 붙어 화려한 암반 앞을 지나는 돌봄과 불볼락떼.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울릉도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사)경북해양포럼과 함께 자연과 생태, 지질 등 분야별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기본용역조사에 돌입하고 학술세미나와 전문가 토론 등을 거쳐 2023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울릉도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포함되면 생태계적 가치를 인정받음과 동시에 국가 브랜드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북도는 ‘국립 울릉도ㆍ독도 생물다양성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이미 ‘국립 울릉도ㆍ독도 생물다양성센터 기본구상 연구 용역’을 추진했고, 연구 용역비 5,000만원을 편성했다. 올 11월까지 연구용역을 마치고 본격적인 센터 건립에 나선다.

센터 건립 후에는 울릉도와 독도의 자연환경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조사하는 연구활동 기반을 강화하게 된다. 다양한 육상 동ㆍ식물과 해양 생태계 표본, 유전자정보 등을 수집하고 확보해 기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또 장기적인 관리계획을 수립해 독도 영유권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경북도가 국내 섬 최초로 쓰레기·플라스틱·전봇대 없는 ‘3무(無) 섬’을 만들기로 한 울릉도 앞바다에서 관광객들이 손꽁치잡이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최근 경북도가 국내 섬 최초로 쓰레기·플라스틱·전봇대 없는 ‘3무(無) 섬’을 만들기로 한 울릉도 앞바다에서 관광객들이 손꽁치잡이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와 함께 경북도는 울릉도와 독도의 해양 자연환경 보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울릉도에 플라스틱 사용을 제로(0)화해 친환경 섬의 이미지를 구축한다. 여기에 2021년까지 울릉군 북면 현포리 ‘울릉도 독도해양연구기지’에 20억원을 들여 해양보호구역 방문자센터를 만든다. 독도해양연구기지는 이미 지난 1월부터 울릉도 내 주요 관광지 18곳 중 10곳 이상을 방문해 스탬프를 찍어 오면 특산물을 증정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경북도는 울릉군과 함께 울릉도 주민이 독도를 지켜내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울릉도 독도의 고유 특산식물과 경관자원을 체계적으로 홍보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하고 국립 울릉도ㆍ독도 생물다양성센터도 환경부와 협의해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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