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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회항’ 박창진, 조양호 회장 애도 표시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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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회항’ 박창진, 조양호 회장 애도 표시했더니…

입력
2019.04.0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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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꾼 반응은 “애도는 당연!” “이제 와서 애도?” 

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애도한 인스타그램 게시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애도한 인스타그램 게시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를 애도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애도는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이 다수였지만 일부 비판 반응도 나왔다.

조 회장 별세 사실이 알려진 8일 박 지부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 조양호 회장의 부고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고인의 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RIP’(Rest In Peace) 문구와 촛불 이미지가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땅콩 회항 사건으로 피해를 본 박 지부장은 그동안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해 조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한진 총수 일가와 대립해왔다. 땅콩 회항 사건은 2014년 12월 조 전 부사장이 기내 견과류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비행기를 회항시키고 당시 사무장이었던 박 지부장을 기내에서 내리게 한 사건이다. 박 지부장은 이 사건 이후 사내에서 인사 불이익 등 피해를 입었고,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처럼 조 회장 일가와 줄곧 대립각을 세워온 박 지부장이 조 회장을 애도하자 반응은 엇갈렸다.

대한항공 사무장 출신인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지부장이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 참석한 모습. 이한호 기자
대한항공 사무장 출신인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지부장이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 참석한 모습. 이한호 기자

우선 박 지부장의 애도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부당함과 싸우는 것이지 그 사람과 싸우는 게 아닌 듯”, “아무리 적이라도 애도는 당연한 일”, “박창진 사무장이 진정 대인배” 등 박 지부장의 언행을 옹호했다. 하지만 “애도할 처지가 아니지 않나”, “조 회장 일가를 그렇게 비난했는데 이제 와서 애도라니” 등의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논란을 의식한 듯 박 지부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앞서 조 회장은 미국 체류 중 평소 앓아오던 폐질환으로 별세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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