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한 소아전문병원에서 베트남을 다녀온 7개월 여아 등 5명의 아기가 집단으로 홍역에 걸렸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 A소아전문병원에서 입원했던 생후 7개월 여자 아기가 지난 2일 홍역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 공주에 사는 이 아기는 지난달 베트남 출신 엄마와 홍역 유행국가인 베트남을 다녀온 뒤 감기 증상을 보여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A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이후 가와사키병 의심 진단이 나와 건양대병원으로 옮겨졌고, 발열, 발진 등 홍역 의심증세를 보여 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의 정밀검사 결과 홍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아기는 홍역ㆍ유행성이하선염ㆍ풍진(MMR) 예방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이 아기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생후 9개월~3세의 아 4명 잇따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3살 아기를 제외한 3명은 MMR 1차 접종시기(생후 12~15개월, 2차 4~6살)가 되지 않았다.
5명의 아기 중 9개월 여자 아기는 대학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며, 나머지 4명은 집에 격리됐다.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홍역 추가의심환자 2명을 검사하고 있으며, 홍역 판정을 받은 아기와 접촉한 173명에 대해 모니터링도 진행하고 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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