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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 예상했던 양의지 “두산 팬들에게 인사 때 울컥…화답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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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 예상했던 양의지 “두산 팬들에게 인사 때 울컥…화답에 감사”

입력
2019.04.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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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서 이적한 NC 양의지가 5일 잠실 두산전에서 2회초 타석에 들어서며 두산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에서 이적한 NC 양의지가 5일 잠실 두산전에서 2회초 타석에 들어서며 두산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에서 10년 이상 몸 담았던 NC 양의지(32)가 적으로 처음 만난 친정 팀 두산을 울렸다.

양의지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 5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공ㆍ수에서 만점 활약을 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타석에서는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포수 마스크를 쓰고는 7이닝 동안 선발 투수 루친스키를 안정적으로 이끌며 무실점 투구를 도왔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NC와 4년 총액 125억원에 계약한 양의지는 줄곧 안방으로 사용한 잠실구장을 원정 팀 자격으로 찾았다. 더그아웃도 1루가 아닌 3루를 처음 썼다. 야구장에 도착하자마자 두산 선수들과 반갑게 해후한 그는 “모두가 반겨줬다”며 웃었다.

하지만 그 동안 자신을 응원했던 두산 팬들 앞에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선다는 것은 부담스러웠다. 양의지는 “야유가 나올 것 같다”며 “사랑 받았던 팀에서 떠나 상대로 만난다는 것은 남다른 감정이 들 수 있다. 며칠 전부터 잠도 설쳤다”고 밝혔다.

양의지는 2회초 첫 타석에 들어서며 1루 관중석과 중앙 본부석, 수비에 나간 두산 선수들 방향으로 세 차례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하지만 양의지의 예상과 달리 정중한 인사에 두산 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인사를 마친 뒤 양의지는 다시 승부에 집중했고, 첫 타석부터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또 수비에서는 두산 타자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어 약점을 파고드는 볼 배합을 가져갔다.

두산을 울린 양의지는 경기 후 “친정 팀을 처음 상대해 긴장됐다”며 “첫 타석에 들어서 두산 팬들과 선수단에 인사를 드렸는데, 조금 울컥했다. 화답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수비에서 실책이 없던 게 승리로 이어졌다”며 “두산이 워낙 강 팀이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고 했는데 1승을 거둬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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