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왜 저밖에 없죠”…보잉 737 안에 나홀로 탑승한 사연

알림

“왜 저밖에 없죠”…보잉 737 안에 나홀로 탑승한 사연

입력
2019.04.04 14:39
0 0
이탈리아로 스키 여행을 떠나려 보잉737에 탑승한 스키만타스씨가 기내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 CNN 화면 캡처
이탈리아로 스키 여행을 떠나려 보잉737에 탑승한 스키만타스씨가 기내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 CNN 화면 캡처

"왜 저 밖에 없는 거죠?" 거대한 여객기에 나홀로 탑승한 사실을 깨달았다면 기분이 어떨까.

3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출신의 스키만타스는 지난달 16일 스키 여행을 즐기기 위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이탈리아 베르가모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탑승객 189명을 태울 수 있는 보잉737 여객기였다.

별 생각없이 오른 비행기에서 그는 왠지 모를 어색함을 느꼈다. 너무 허전한 느낌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럴 수가. 기내에 승무원 5명 외 일반 승객은 그 혼자였던 것.

알고 보니, 리투아니아의 한 여행사가 단체관광객을 위해 이 비행기를 전세를 냈고, 빌뉴스에서 단체관광객을 내려준 뒤 베르가모로 돌아오는 길에 '빈 차' 운항을 해야 할 형편이었다. 빈 비행기로 오느니, 몇 승객이라도 태우는 게 낫기에 편도 항공편을 판매했는데 이 항공 티켓을 구입한 이가 스키만타스 한 사람뿐이었다고 해당 여행사 측은 전했다.

사연을 들은 스키만타스는 '전세기'를 타게 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텅 빈 기내를 배경으로 셀카 놀이이 푹 빠져 놀다가, 인기척 드문 이 공간을 만끽하며 글도 끄적거렸다. 그는 “비행 내내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물론 '나 홀로 비행기 탑승' 경험을 한 여행객은 드물지만 과거에도 있었다. 2017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지중해 크레타섬 행 항공편에 오른 카론 역시 전세기를 탄 기쁨을 누렸다. 그는 트위터에 비행기에 홀로 앉은 자신의 사진을 올리고 "VIP가 된 느낌"이라고 자랑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