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자이언트 핑크-한-이승윤-송건희가 가창력을 뽐냈다.
31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새로운 가왕 걸리버에 도전장을 내민 복면 가수 8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1라운드 첫 대결은 해와바람과 아기돼지삼형제가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노을의 ‘청혼’을 선곡했다. 해와바람의 허스키 보이스와 아기돼지삼형제의 소울풀한 보이스가 어우러지며 꽉 찬 무대를 선보였다.
대결 결과 아기돼지삼형제가 51대 48로 승리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어 김건모의 ‘허수아비’를부르며 복면을 벗은 해와바람의 정체는 래퍼 자이언트핑크였다. 그는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보여줬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자이언트핑크는 ‘허수아비’를 선곡한 이유에 대해 "노래방 애창곡이다 남태현, 박보람, EXID 혜린 씨랑 노래방을 갔는데 제가 이 곡을 너무 잘 부른다고 하더라. 그래서 선곡하게 됐다. 세 분 다 '복면가왕' 나왔었는데 저도 나가게 되면 이 곡을 꼭 부르라고 하더라. 부르는데 힘들어 죽을 뻔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 두번째 조는 임걱정과 추노의 무대로 폴킴의 '너를 만나'를 불렀다. 신봉선은 “추노에게 축가를 맡기고, 임걱정과는 함께 결혼식장을 걷고 싶다”고 말했다. 러블리즈 지애는 임걱정이 후배 아이돌인 것 같다고 말했지만, 인물을 특정짓지는 못했다.
대결 결과 추노가 67대 32로 승리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딘의 ‘D’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임걱정의 정체는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 래퍼 한이었다.
한은 “혼자서 무대를 하고 노래한 것이 처음이라 떨렸다”고 말했다. “JYP에서는 박진영, 2PM, 갓세븐 선배님들이 있어서 제가 연예인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며 “동네 형처럼 편하게 대해주지만 아직은 어렵다"고 밝혔다.
1라운드 3조에선 비숑과 웰시코기가 듀엣곡 대결을 펼쳤다. 귀여운 멍멍이 탈을 쓰고 등장한 두 복면가수는 신해철의 ‘재즈카페’를 선곡했다. 비숑은 노련미 넘치는 보컬로 재선선율을 완벽소화했고 웰시코기 역시 남성적인 보이스로 비숑의 보이스와 조화를 이루며 귀를 사로잡은 무대를 완성했다.
대결 결과 비숑이 69대 30으로 승리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사랑과 평화 '청바지 아가씨'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웰시코기의 정체는 개그맨 이승윤이었다
이승윤은 '매니저의 노력으로 출연했다'는 MC 김성주의 말에 "매니저가 제 프로필과 노래 영상을 들고 제작진을 찾아갔다. '전참시'에서 방송됐었다. 매니저의 노력을 헛되이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30표를 받는 것이 내 목표였다. 목적을 이룬다면 매니저에게 2박 3일 휴가와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약까지 내걸었다.
1라운드 마지막 조에서는 이라이자와 가가멜의 대결이 펼쳐졌다. 두 가수는 허각과 지안의 ‘I need you'를 선곡했다. 이라이자의 달콤한 보이스와 가가멜의 순수한 보이스가 어우러지며 달달한 무대를 완성했다.
대결 결과 68대 31로 승리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로이킴의 '북두칠성'을 부르며 복면을 벗은 가가멜의 정체는 지난 2월 종영한 화제의 드라마 'SKY캐슬'에 박영재 역으로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송건희였다.
송건희는 "배우가 되기 전 연습생 생활을 1-2년 했었다. 춤이랑 노래를 같이 배웠는데 그게 오늘 좀 도움이 됐다"며 "배우라는 추리는 듣고 싶지 않았는데 평소 제 모습을 탈피해서 노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복면가왕’은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긴 스타들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MBC에서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