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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상권 살리기에 앞장서는 맛집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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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상권 살리기에 앞장서는 맛집 사장

입력
2019.03.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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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이 위기다. 최저임금이 예년 대비 10.9% 인상됐고 임대료도 내리기보다 올리고 있는 추세다. 또한 최근에는 미세먼지로 인해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있어 유동인구 마저 줄어들었다.

그런 자영업자들의 위기를 즐기는 듯 맞닥뜨리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일산 정발산동에 위치한 ‘비스트로 공간’ 김용수 대표다.

김 대표는 안정적인 은행을 퇴직하고 자영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영업 중에서도 어렵다는 요식업을 선택했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사업의 전환을 선택한 것이다.

음식점이 즐비한 번화가도 아닌 일산의 한적한 동네상권을 택해 창고와 피아노학원으로 쓰고 있던 곳을 카페로 개조했다.

업종전환 창업의 경우 기존의 집기나 인테리어를 활용할 수 있는 경우가 드물다. 때문에 비용도 많이 든다. 업종전환 창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자신의 점포가 속해 있는 입지분석과 그에 맞는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하며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경우 안정적인 지원과 마케팅 계획이 확보된 본사를 선택해야 한다.

김 대표의 경우 이런 조건을 전혀 무시했다. 그러나 사업에 대한 확고한 신념은 남달랐다. 틀에 박힌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맛있는 음식, 듣고 싶은 음악과 함께 내 집 같은 안락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지향한 것이다.

이런 김 대표의 뚝심 있는 사업 컨셉이 입소문을 타며 창업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또한 파스타와 스테이크가 맛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동네 맛집으로 손꼽히며 가게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비스트로 공간’의 자랑거리는 또 있다. 고급 인테리어와 하이엔드 오디오가 그 것. 2018년 7월 오픈이후 삼삼오오 소문을 듣고 멀리 거제도에서 하이엔드 스피커 음악을 듣기위해 찾은 마니아부터 전문 쉐프의 별미파스타와 오랜 숙성의 최고급 스테이크를 맛보기 위한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한다.

날씨가 좋은날에는 바깥에 마련돼 있는 테라스에서 일광욕을 즐기며 식사할 수도 있다. 테이블간의 간격이 넓어 개인 간의 프라이버시도 지켜진다. 요즘 보기 힘든 LP바와 함께 벽 한쪽에 설치된 빔프로젝트에서 나오는 영상과 함께 음악을 즐기며 추억에 빠지기 충분하다.

“비스트로 공간만의 장점인 내 집 거실 같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신 메뉴 론칭을 준비 중”이라는 김 대표는 “비스트로 공간이 창업한 이후 홍대나 경리단길에 있던 맛집들이 젠트리피케이션을 피해 줄줄이 이쪽으로 들어서는 등 주변 상권도 변하고 있다”며 “어느 동네에서건 동네의 제일가는 맛집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지흥 뷰티한국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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