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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학계 정계 재계 인사가 술 시중 강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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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학계 정계 재계 인사가 술 시중 강요했다”

입력
2019.03.26 18:41
수정
2019.03.2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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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기자회견 예정

연예인 이매리씨가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카타르의 아시안컵 8강전을 찾았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연예인 이매리씨가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카타르의 아시안컵 8강전을 찾았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방송인 겸 배우 이매리씨가 정ㆍ재계와 학계 인사로부터 술 시중을 강요당하고 성추행을 당했다며 이 내용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4월에 열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7일 페이스북 자신의 계정을 통해 대학원 재학 당시 성추행을 당했고 술 시중을 강요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정ㆍ재계 및 학계 고위층 인사를 가해자로 지목하며 실명을 거론했다. 이씨가 지목한 가해자에는 현 정부 들어 임명된 공공기관장과 유력 정당의 인사 등도 포함돼 있어 큰 논란이 예상된다. 이씨는 글에서 “당신은 죄의식 없는 악마”라며 “특히 대기업 임원 A씨는 부모님 임종까지 모독했다. 상 치르고 온 사람에게 한 마디 위로 없이 ‘너 돈 없고 TV도 안 나오면 여기에 잘해야지’라고 웃으며 말했다”고 밝혔다. 이씨의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씨는 시민단체 정의연대와 함께 4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씨는 1994년 MBC 공채 MC 출신이다. 2003년 영화 ‘낭만자객’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고, 드라마 ‘장길산’과 ‘연개소문’ 등에도 출연했다. 2011년 SBS 주말드라마 '신기생뎐'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6월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해 당시 방송사의 갑질로 '신기생뎐' 이후 7년간 방송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축구대회 당시 한국과 카타르의 8강전 때 카타르를 응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를 모았다. 이씨는 카타르에 거주 중이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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