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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한동민ㆍ두산 정수빈의 유쾌한 다짐 “올해도 정상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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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한동민ㆍ두산 정수빈의 유쾌한 다짐 “올해도 정상에서 만나자”

입력
2019.03.22 19:00
수정
2019.03.22 21:2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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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 맛, 올해도 우승할 것” vs “공수주 완벽, 두 말 필요 없다”

SK 한동민(왼쪽)과 두산 정수빈이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본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SK 한동민(왼쪽)과 두산 정수빈이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본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알죠”(SK 한동민) “다시 만나면 순순히 물러나지 않을 겁니다”(두산 정수빈)

지난해 SK와 두산은 각각 ‘최고 짜릿한 해’와 ‘최고 아쉬운 해’를 보냈다. SK는 정규시즌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두산을 극적으로 제치고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고, 두산은 ‘가을 야구 조연’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두 팀에서 가장 핵심으로 꼽히는 한동민(28)과 정수빈(29)이 38번째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리기 전 따로 만났다.

한동민은 지난해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 정규 시즌에서도 타율 0.284에 홈런 41개로 맹활약했지만, 특히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정수빈 역시 지난해 군 제대 후 팀에 합류, 후반 26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한 타율 0.367에 23타점을 올렸다. 다만, 한국시리즈에서 패하며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SK는 감독이, 두산은 수석 코치와 주전 포수가 바뀌었다. 팀 분위기는 어떻게 달라졌나?

한동민(이하 한) “트레이 힐만 감독님에서 염경엽 감독님으로 바뀌면서 분위기는 다소 달라졌지만, 편하게 야구만 할 수 있는 상황은 똑같다. 지난해 우승 기운이 그대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정수빈(이하 정) “두산의 가장 큰 장점은 가족적인 팀 분위기다. 올해도 그렇다. 한두 사람이 들고 난다고 해서 분위기가 바뀌거나 흔들리는 팀이 아니다. 팀 구성원 간 단합력과 끈끈함이 더 좋아졌다”

-올 시즌 우리 팀의 강점은 뭐라 생각하나.

정 “(유)희관이 형을 비롯해 선발 투수의 힘이 매우 좋아졌다. 중간 계투진 컨디션도 캠프 기간 많이 올라왔다. 공격력은 두말할 것도 없다. 공ㆍ수ㆍ주 밸런스가 잘 맞는다.”

한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14.5경기 차로 2위에 그쳤지만 결국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만큼 집중력이 강하다는 뜻이다. 올해도 그렇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아는 법이다. 우리는 또다시 고기를 먹고 싶다.”

-상대 팀을 평가한다면.

한 “두산은 수비가 워낙 탄탄하다. 공ㆍ수ㆍ주 밸런스도 훌륭하고 우리 못지않은 끈끈함도 겸비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점도 절대 무시 못한다. (양)의지 형이 NC로 옮겼지만 두산의 화수분 야구로 그 공백을 충분히 메울 것이다.”

정 “SK는 저력을 갖춘 자타 공인 전통의 강호다. 시범 경기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지만, SK는 올해 시범 경기를 1위로 마쳤다. 올해도 가을 야구에서 만날 것 같다”

-한국시리즈 MVP라는 공통점도 있다. 정수빈은 2015년에, 한동민은 지난해 ‘시리즈 최고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정 “3년도 더 지났지만 기억이 생생하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야구 역사에 남는 영광스러운 일 아닌가. 시리즈 하나하나 모두 영화였고, 나는 그 영화의 주인공이었다. 올해도 한국 시리즈에 진출한다면 조연이 아닌 주인공이 되고 싶다”

한 “처음에는 ‘포스트시즌만 나가자’는 생각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처음 치른 한국시리즈에서 내 손으로 종지부를 찍고 나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MVP 수상 후 샴페인을 너무 많이 마셔서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우승 행사 마칠 때까지 정신줄을 꽉 잡고 기쁨을 만끽했다(웃음).”

-올 시즌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한 “(염경엽) 감독님은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라’고 강조하신다. 나 역시 동의한다. 과정이 좋으면 결과도 좋았다. 정신적으로 쫓기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올해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부상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정 “SK와 두산 모두 강팀이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우리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점이 너무나 아쉽다. 또 한번 양팀의 가을야구가 치러진다면 작년에 우리가 못한 부분을 보완해 꼭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커리어 하이’를 찍는 것이 목표다. 이제는 나이로나 팀 내 위치로나 정말 야구를 잘해야 할 때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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