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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타결돼도 대중 관세 유지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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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타결돼도 대중 관세 유지 방안 논의”

입력
2019.03.2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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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하이오주 방문을 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떠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하이오주 방문을 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떠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타결된다 해도 대중 무역 관세를 상당기간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을 종결키로 합의하더라도 실제로 고율 관세 철회까진 유예기간을 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다음주 베이징에서 고위급 협상 재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관세철회 발효 시점을 두고도 막판 힘겨루기가 치열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려는 중 기자들로부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합의하면, 즉시 관세를 해제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관세를 없애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상당 기간 유지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왜냐하면 중국과 합의가 이뤄지면, 우리는 중국이 그 합의 내용을 지킬 것이라는 걸 담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들(중국)은 특정 합의사항을 준수하는 데 있어 많은 문제점을 가져왔다. 우리는 확실히 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일찍이 어떤 대통령도 내가 중국에 한 걸 해낸 이는 없다. 중국은 오랜 기간 연간 5,000억달러를 가져가면서 우리나라를 상대로 거저먹다시피 했다. 우리는 실제로 진정한 의미에서 중국을 재건했다”는 자신의 종전 주장을 반복했다. 다만 “우리는 중국과 매우 잘 지낸다. 시 주석은 내 친구. 협상은 잘 돼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비춰 볼 때, 미중 무역전쟁 휴전이 양국 간 고율관세의 즉각적인 철회로 귀결될 것이라는 당초 전망은 매우 불투명해졌다는 게 미 언론들의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당국자들은 중국이 무역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의 일부 요구에 반발하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이 지적 재산권 관련 정책 개정에 합의한 다음에도, 트럼프 행정부한테서 ‘중국산 제품 기존 관세철회’를 확약받지 못하자 강경 입장으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남은 핵심 쟁점 중 하나는 관세를 즉각 철회할지, 아니면 중국의 준수 여부를 미국이 점검할 유예기간을 일정기간 두고 나서 그 다음에 철회할지”라면서 “미국은 대중 관세를 지렛대로 삼아 계속 활용하고 나서, 중국이 모든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시점에서야 관세를 철회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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