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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리뷰]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미호, 휴일 ‘대리 효도’ 당황…”밥 한번 해줄 며느리 얻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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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리뷰]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미호, 휴일 ‘대리 효도’ 당황…”밥 한번 해줄 며느리 얻을 거야”

입력
2019.03.2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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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화제다. MBC 제공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화제다. MBC 제공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21일 방송은 시어머니와 함께 휴일을 보내게 된 러시아 며느리 미호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시댁에서 커튼 빨래를 하게 된 미호의 모습을 본 출연자들은 집 청소도 잘 하지 않는 미호가 시댁에서 빨래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했다. 이후 빨래를 마친 미호 부부에게 시어머니는 티타임을 제안한다. 그리고 차 한 잔과 함께 새로 장만한 그릇들을 꺼내 자랑하기 시작하는 시어머니! 그런데 이왕 꺼낸 김에 닦아서 정리해야겠다는 시어머니의 말에 미호는 결국 다시 일하게 됐다.

설거지 하던 도중, 미호는 원래 쉬는 날에는 데이트 한다며 시어머니에게 아쉬움을 내비쳤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이게 데이트라고 생각해”라는 말로 미호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잠시 후, 시이모는 미호가 시댁에 와 있는 사실을 알고 저녁 식사를 대접한다며 초대하는 전화를 한다. 결국 둘만의 데이트를 포기한 채 시이모 집에 도착한 미호는 거실에서 시이모부와 담소를 나누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어머니와 시이모의 호출에 어쩔 수 없이 주방으로 들어갔고, 시어머니는 한식 조리사 자격증이 있는 시이모에게 요리를 배우라고 권한다. 결국 앞치마를 입고 시이모에게 요리를 배우기 시작한 미호는 “이게 한국 문화야? 손님들이 같이 요리하는 거”라고 묻지만 누구도 대답하지 않는다.

다 함께 모여 앉은 식사 자리에서 시어머니는 미호에게 조리사 자격증취득을 권유한다. 미호는 “요리로 돈 벌 게 아니니 괜찮다”며 자신의 의견을 비쳤지만 시이모는 나중에 시부모님을 대접해줘야 한다고 말을 이어갔다. 이를 듣던 경택이 “밖에서 먹으면 된다”며 미호의 편을 들자 미호의 시어머니는 경택에게 더 나쁘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결국 시이모는 “나중에 밥 한 번이라도 해줄 수 있는 며느리 얻을 거야”라는 발언으로 의견대립에 정점을 찍었다. 반면 미호는 “너무 많이 배우면 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며 꿋꿋하게 자신의 의견을 주장했다.

이를 본 김선영 미디어 평론가는 “남의 자식인 며느리의 노동을 통해 자식 키운 보람을 느끼는 것 자체가 모순이며 며느리가 보상을 얻기 위한 소유물이 아니”라고 말해 시댁의 모순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다음으로 시누이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게 된 전업주부 며느리 백아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시부모님과 쇼핑을 마치고 시누이 집에 도착한 아영! 하지만 맛있는 저녁을 차려준다던 시누이의 말과는 달리 주방은 텅 비어있었다.

의아한 가족들의 반응에 아영의 시누이는 냉동 주꾸미 팩을 꺼내 들었고 주문한 탕수육도 곧 도착할 거라고 전했다. 이를 본 시어머니는 시누이는 일하니까 그럴 수 있다며 너그러운 반응을 보였다. 정태가 주방에서 저녁 준비를 돕자 아영의 시어머니는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마음이 불편해진 아영은 계속 주방을 서성였지만 쉬고 있으라는 시누이의 말에 다시 거실로 나온다. 이후 식사 자리에서 아영은 시어머니에게 자신이 이렇게 음식을 대접해도 되냐 물었지만 시어머니는 “너는 놀면서! 손으로 직접 해야지”라는 말로 아영을 쓴웃음 짓게 만들었다. 이를 본 남편 정태는 “집안일도 월급으로 따지면 비싸다”며 아영의 편에 서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출산 후 첫 생일을 보내게 된 초보 엄마 이현승의 이야기가 담겼다. 현승이 출산 후 첫 외출로 집을 비운 사이 현승의 여동생과 함께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는 남편 현상! 이벤트 준비로 분주하던 그 때, 현승의 시부모님이 도착했다. 살아있는 장어를 특별 공수한 시아버지는 장어 죽을 끓이기 위해 장어 손질에 나서는데. 집에 들어선 현승은 깜짝 이벤트의 흔적만 보고도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후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시아버지께 인사하러 부엌으로 간 현승. 하지만 그곳에서 현승을 맞이하는 건 살아있는 장어! 이를 본 현승은 미꾸라지에 이어 다시 한 번 기겁하고 만다. 시아버지는 얼른 장어를 통째로 끓이기 시작하고, 이를 본 시어머니는 장어를 먹기 좋게 믹서기에 갈자 제안하지만, 시아버지는 오랫동안 푹 끓여 직접 체에 거르는 정성을 보였다.

현승은 출산과 육아 후 절실하게 느껴지는 엄마의 역할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며 눈시울을 붉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편,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비로소 ‘행복한 나라’로 가게 되는 이 시대의 진정한 가족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 MBC에서 방송된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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