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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혁 장남, 유효기간 지난 영어성적 내고도 합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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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혁 장남, 유효기간 지난 영어성적 내고도 합격 의혹

입력
2019.03.17 00:00
수정
2019.03.1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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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양수 한국당 의원, 한국선급 특혜채용 의혹 추가제기 

 한국선급 “영어성적은 추가서류로 결격사유 아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해수부 제공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해수부 제공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장남(31)의 한국선급(국제선박 검사기관) 특혜 채용으로 의심을 살만한 정황이 더 있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선급은 2015년 직원 채용공고에서 공인어학성적표 제출을 요구하면서 ‘지원서 작성일 기준 최근 2년 내 성적’이라고 명시했지만, 문 후보자 장남이 낸 영어성적표는 유효기간이 2년이 지난 성적표였다”고 지적했다. “이는 입사서류제출 미비로 명백한 탈락 사유”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문 후보자 장남의 필기점수 또한 지원자 15명 중 11등으로 나타났다”며 “다른 지원자보다 전공지식이 낮은 지원자가 최종 합격한 것은 의심스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문 후보자 장남의 임원 면접 당시 면접위원 3명 중 1명인 이모 본부장이 문 후보자의 한국해양대 항해학과 77학번 동기”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앞선 15일에도 문 후보자 장남의 한국선급 채용 과정이 의심스럽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당시 한국선급 검사기술직(선체)에 지원한 전체 지원자의 평균 학점이 3.61(4.5 만점 기준⋅B+ 이상)인데, 문 후보자 장남 학점은 3.08”이라며 “146명 중 139등이었는데, 서류전형 합격자 25명에 이름을 올렸다"고 했다. 또 한국선급이 지원자에게 자기소개서 항목마다 ‘1000자 이내’로 쓸 것을 요구했지만, 문 후보자 장남은 항목당 363.4자만 쓰고 자기소개서 만점(30점)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분량이 1,000자 이내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적이 없다”는 한국선급의 해명을 두고도 재반박했다. 그는 "당시 채용 홈페이지는 자기소개서 항목당 1,000자 이내로 적는 게 시스템화돼 있었다. 지원자가 글자 수를 최대한 채워 작성하는 건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선급은 유효기간이 지난 영어성적표 제출과 관련해 “영어성적은 해당자만 제출하는 추가제출 서류로, 응시자격 결격요건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자의 아들이 제출한 영어성적은 엄격하게 미제출자 처리했다고 했다. 당시 영어성적을 내지 않은 경력직 응시자는 최저 점수 1점을 부여했다고도 덧붙였다. 면접위원 중 1명인 이 본부장이 문 후보자의 77학번 동기라는 의혹 제기는 인정하면서도 “다만,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돼 이 본부장이 대학 동기 아들임을 인지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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