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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최선희 "북미협상 중단 고려…김정은 곧 입장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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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최선희 "북미협상 중단 고려…김정은 곧 입장발표"

입력
2019.03.1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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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한국일보 자료사진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한국일보 자료사진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단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 부상은 이날 평양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북한은) 어떤 형태로든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거나, 이런 식의 협상에 나설 의사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미국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느라 바빠서 성과를 낼 진정한 의도가 없었다"며 회담 결렬을 미국 탓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적대감과 불신을 조성해 북미 최고 지도자 간 협상을 위한 건설적인 노력을 방해했고, 그 결과 정상회담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 부상은 "미국은 지난달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황금 같은 기회를 날렸다"면서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을 이어갈지, 미사일 발사 중단을 유지할지 등을 곧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상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과의 협상과 관련해 가까운 미래에 자신의 결정과 향후 행동 계획을 담은 공식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이날 오전 미국의 '일괄타결·빅딜' 주장은 패권적 발상이라며 미국에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김지영 편집국장이 쓴 '조미(북미)가 생산적인 대화들을 이어나가기 위한 요건'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앞으로 조미가 '생산적인 대화들'을 이어나가자면 무엇보다 그 장애로 되는 미국의 낡은 악습인 패권적 발상이 극복돼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매체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나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빅딜'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향이라고 광고"하고 나섰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화법도 "강경파와 비슷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핵연료 사이클의 모든 영역을 제거하는 것' '모든 것이 합의될 때까지 아무 것도 합의될 수 없다'며 조선(북한) 측이 이번회담에서 제안한 영변핵시설 완전 폐기를 '제한된 비핵화 조치'로 단정하고 조선 측에 '더 큰 양보'를 요구하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패권주의자들이 뻔뻔하게 나서서 '영변+α' '핵과 탄도미사일 포기'의 일방적 요구를 내걸고 '일괄타결' '빅딜'을 제창한다면 생산적인 대화는 이뤄질 수 없다"며 "오히려 교착국면이 이어지고 미국의 군사적 대립의 구도가 한층 더 부각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패권주의자들이 앞으로도 주도권을 쥔다면 조미대화는 좌절을 면치 못한다"며 "조미 쌍방이 핵보유국의 대등한 입장에서 평화 문제, 비핵화 문제의 해결에 임한다는 것을 확고한 협상원칙으로 삼고 있는 조선이 이 원칙에 어긋나는 강압적인 요구를 단호히 거절하기 때문"이라고 거듭 밝혔다.

매체는 "조선 측은 최고영도자의 결심에 따라 평화와 비핵화를 향해 미국이 움직인 것만큼 상응조치를 취해나갈 각오와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나 강자와 약자, 승자와 패자를 구분하듯이 불공정한 요구를 내려먹이고 굴종을 강제하는 오만과 독선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대통령이 호상존중의 원칙에서 공정한 제안을 마련하고 올바른 협상자세를 갖고 문제해결에 임할 때 조미 쌍방은 비핵화를 향한 커다란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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