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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신동빈 일본행, 한일관계 실타래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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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신동빈 일본행, 한일관계 실타래 풀릴까

입력
2019.03.14 18:08
수정
2019.03.14 18:5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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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왼쪽에서 두번째) 전경련 회장과 김윤(왼쪽 첫번째) 삼양홀딩스 회장 등 B20 도쿄 서밋 한국대표단이 14일 니카이 도시히로(오른쪽에서 세번째) 일본 자민당 간사장을 만나고 있다. 전경련 제공
허창수(왼쪽에서 두번째) 전경련 회장과 김윤(왼쪽 첫번째) 삼양홀딩스 회장 등 B20 도쿄 서밋 한국대표단이 14일 니카이 도시히로(오른쪽에서 세번째) 일본 자민당 간사장을 만나고 있다. 전경련 제공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신동빈 롯데 회장과 황창규 KT 회장 등 재계 인사들과 함께 일본을 찾아, 주요 정ㆍ재계 인사를 만났다.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꼬일 대로 꼬인 양국 관계의 실타래를 풀 단초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전경련에 따르면 허 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B20 도쿄 서밋’ 공식 환영리셉션인 ‘일본의 밤’ 행사에서 B20 의장인 나카니시 히로아키 일본 경단련 회장을 만나 올해 11월 예정됐던 한일 재계회의 일정을 최종 확정했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한일 관계가 경색돼 있긴 하지만 양국의 민간 차원 협력은 계속 이어가자”고 적극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이에 앞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도 면담, 양국 관계 현안에 대한 대화를 주고 받았다.

일본 정부는 최근 한국 대법원의 한국인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이 압류될 경우 관세 인상 등 맞불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산 제품의 한국 수출 금지, 비자 발급 제한 등 보복 행동도 거론할 만큼 해당 판결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재계에서도 이 같은 외교 갈등 여파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지난해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가 연기됐고, 한일경제협회와 일한경제협회 주최로 1969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열렸던 5월 한일경제인회의가 9월 이후로 잠정 연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허 회장은 이날 만난 니카이 간사장에게 양국 경제 교류의 중요성과 함께 민간 교류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경제계의 뜻을 전하는 한편, 이 같은 위기 국면을 타개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일본과 정치 외교적 갈등이 있을 때 국내 경제단체 수장이 나서 해결한 선례들이 있다”면서 “허 회장은 물론이고 일본 재계에 영향력이 있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이번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B20 도쿄 서밋에는 나카니시 히로야키 회장과 개리 리트먼 미 상공회의소 부회장, 캐롤린 페어번 영국 산업연맹 사무총장 등 G20 국가의 민간 경제대표단 등 각국 경제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허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회장, 황창규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박근희 CJ 부회장,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 등이 자리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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