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더 와이프' 흥행 역주행, 女 관객들 열광하는 이유

알림

'더 와이프' 흥행 역주행, 女 관객들 열광하는 이유

입력
2019.03.11 09:26
0 0
‘더와이프’ 스틸
‘더와이프’ 스틸

배우 글렌 클로즈의 인생 역작 '더 와이프'가 전세대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2만 관객을 돌파했다.

'더 와이프'는 개봉 2주차인 지난 6일, 박스오피스 차트를 역주행하며 10위권에 진입했다. 또한 '더 와이프'의 성별 예매 분포도(3/8 CGV 홈페이지 기준)는 여성 관객이 70.5%이며 20대가 21.2%, 30대가 32.3%, 40대가 21.6%, 50대가 24.6%로 현재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 중 전 연령층에 걸쳐 고른 예매 분포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4050 여성 관객층의 관람이 계속해서 증가, 흥행 전망을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전 세대 여성 관객들이 이 작품에 열광한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배우 글렌 클로즈의 연기력을 꼽을 수 있다. 45년 연기 내공을 보여주며 압도적인 열연을 펼친 글렌 클로즈는 언제나 우아하고 침착한 모습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남편의 뒤에서 모든 것을 현명하게 진두지휘하는 아내 조안을 연기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올리비아 콜맨에게 트로피를 양보해야 했다. 비록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그의 연기력에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또한 여성 관객들은 평생을 아내이자 그림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조안 캐릭터에 깊게 공감하고 있다.

'더 와이프'의 각색을 담당한 제인 앤더슨은 "이 영화를 통해 '결혼이라는 중요한 관계를 위해 무엇을 타협하는가? 둘 사이에 비밀은 있을까? 아내들이 결혼 생활을 위해 타협하는 부분들은 무엇일까? 남자들은 아내를 존경하고 사랑할까?'라는 이야기들을 영화를 보고 난 뒤 관객들이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한 바 있다.

끝으로 강렬한 스토리가 관객들을 끌어당긴다. '더 와이프'는 사랑과 결혼 그리고 내밀한 비밀이 있는 강렬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호평을 받은 베스트셀러 작품인 '더 와이프'를 14년 만에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를 본 여성 관객들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부부의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와 그 안에 숨겨진 비밀이 서서히 밝혀지는 흥미로운 스토리에 열광했다. 특히 원작의 각색을 통해 남편 조셉 캐슬먼이 받는 상이 노벨문학상으로 변경되어 극의 긴장감을 한층 높였고, 조안과 조셉 부부의 아들을 자존심에 상처 입은 작가로 설정하여 캐릭터들의 관계에서 오는 감정들에 관객들이 더 몰입하게끔 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