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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박효신X박성연, 편곡·홍보 덜고 'LOVERS'의 감동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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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박효신X박성연, 편곡·홍보 덜고 'LOVERS'의 감동 키웠다

입력
2019.03.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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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부네요’ 재킷. 글러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바람이 부네요’ 재킷. 글러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박효신이 올해 첫 신곡으로 많은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박효신은 지난 10일 오후 6시 재즈 가수 박성연과 함께 한 컬래버레이션 신곡 '바람이 부네요'의 음원을 깜짝 공개했다. 박효신이 출연한 한 자동차 광고의 배경음악이자 올해 1월 론칭을 알린 박효신의 데뷔 20주년 기념 프로젝트 '러버스(LOVERS) 2019' 캠페인의 첫 음원이기도 한 '바람이 부네요'는 많은 부가요소를 덜어내며 오히려 감동을 더했다.

광고를 제외하고는 어떤 티저도 없었다는 놀라움이 노래의 울림을 배가한다. 박효신은 재즈계 1세대 대모 박성연과 같이 아름다운 가사와 감각적인 멜로디를 따뜻하게 표현했다. '러버스 2019' 캠페인의 주된 취지 중 하나인 세대와 시간을 뛰어넘는 사랑의 메시지가 "지나온 시간 속 서로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아련함, 그리고 삶의 소중함"으로 특별하게 입혀졌다.

사실 박효신과 재즈 장르는 그렇게 낯선 조합이 아니다. '이름 모를 새', '잇츠유(It's you)', '사랑을 비우다', '원더랜드(Wonderland)' 등 앞서 발표했던 노래 중 재즈풍의 성격을 띤 노래가 있었기 때문. 다만 박효신은 이번 '바람이 부네요'에서 일부러 재즈 창법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대신 감성 그 자체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특유의 보컬을 잔잔하게 담아냈다.

'바람이 부네요'의 편곡은 박효신의 음악적 파트너 정재일이 맡았다. 화려한 기술이 아니라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등 악기의 구성 만으로 비교적 소박한 소리를 만들어낸 것. 이 역시 박효신과 정재일의 의도와 맞닿아 있다. 박효신과 박성연은 목소리 자체가 하나의 악기일 만큼 완성된 보컬을 지닌 가수다. 정재일의 감각적인 편곡이 이런 특징을 극대화됐다.

발매 당일 정오에 글러브엔터테인먼트 공식 SNS를 통해 '바람이 부네요' 재킷이 됐다. 이것이 전부일 정도로 박효신은 '러버스 2019'의 첫 음원을 홍보 없이 선보였다. 그럼에도 11일 오전 10시 기준 네이버, 소리바다 1위, 벅스 2위, 엠넷 4위, 멜론 7위 등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박효신의 자신감보다 '바람이 부네요'의 소박함을 강조하려는 의도에 더 가깝다.

편곡과 티저를 덜어내니 박효신과 박성연의 보컬과 메시지가 더 크게 남았다. '러버스 2019' 캠페인은 '바람이 부네요'를 통해 잔잔하면서도 큰 울림으로 시작됐다. 박효신의 데뷔 20주년은 이처럼 예상 못한 접근 및 감동와 함께 펼쳐질 전망이다. 박효신이 올해 '러버스 2019' 캠페인으로 건네줄 "따뜻함, 온기, 사랑, 희망"의 음악들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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