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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북미회담 결렬 아난 중단”, 황교안 “정부 장밋빛 환상만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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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북미회담 결렬 아난 중단”, 황교안 “정부 장밋빛 환상만 얘기”

입력
2019.02.28 18:36
수정
2019.02.28 22:3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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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ㆍ한국당 ‘하노이회담’ 온도차

북미정상 2차 핵담판이 결렬된 28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예정된 당지도부의 북미정상회담 TV시청 공개가 취소돼 회의실이 비어 있다. 연합뉴스
북미정상 2차 핵담판이 결렬된 28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예정된 당지도부의 북미정상회담 TV시청 공개가 취소돼 회의실이 비어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은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결렬됐다는 소식에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정당별로 온도차가 컸다. 더불어민주당은 예상을 깬 결렬 소식에 아쉬움을 표하며 협상이 결렬되지 않았다는 점을 애써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장밋빛 환상’을 심어줬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단독회담 때까지만 해도 핵담판에 대한 기대가 컸던터라 회담 결렬 소식에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해찬 대표는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북미 간 합의가 잘 돼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랐다”며 “결렬은 아니고 중단됐다고 발표했는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이 서로 만나 본인들의 뜻을 많이 확인했다”며 “몇주 내에 새로운 진전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익표 수석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내고 “아쉽지만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추후 회담을 통해 빠른 시일 내 타결에 이르길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당초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지도부가 모여 북미정상회담 TV 중계를 시청하려던 계획이었으나 합의 결렬 소식에 계획을 돌연 취소했다. 당 관계자는 “결렬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상황 파악중”이라며 당혹해하는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북한 비핵화 조치와 이에 상응하는 대북제재 완화, 종전합의까지 기대한다”면서 상당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야권은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정부가 국민들의 불안감만 키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아무런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우리 정부가 장밋빛 환상만을 이야기했다. 북핵 상황이 얼마나 엄중한지 우리의 현실을 명확히 보여준 결과”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은 “우리 정부가 생각하는 비핵화의 수준과 미국이 생각하는 수준이 달랐다”며 “그런 과정에서 한미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고, 북한이 지나친 기대를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야당들은 향후 회담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미국과 북한이 공동서명을 하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은 핵 폐기에 대해 미국이 납득할 정도의 방안을 내놓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행인 것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완전히 적대적인 입장보다는 앞으로 희망적으로 얘기했다. 회담이 계속 진전될 것에 대해서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안도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 역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도 향후 수 주간 지속적 협의를 하겠다고 밝힌 만큼, 3차 북미회담까지 성실한 합의가 계속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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