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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4세대 가속기 활용한 신약개발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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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4세대 가속기 활용한 신약개발 속도 낸다

입력
2019.02.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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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ㆍ포항시ㆍ포항공대ㆍ제넥신, 포항 지곡동에 신약개발 지원하는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착공

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에 들어서는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BOIC) 투시도. 경북도 제공
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에 들어서는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BOIC) 투시도. 경북도 제공

경북 포항에서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기반으로 국내ㆍ외 제약사와 연구기관의 신약개발을 지원하는 시설이 첫 삽을 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포항공대, 제넥신과 26일 포항 남구 지곡동 포항공과대학교(POSTEH, 이하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 주차장에서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이하 BOIC) 건립 기공식을 가졌다. 제넥신은 포스텍에서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제약사로 성장한 회사다. 기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경북도 경제부지사,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대구첨단의료산업재단 이사장, 포스텍 총장, 제넥신 회장,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는 산ㆍ학ㆍ연으로 구성된 신약개발 연구센터다. 신약개발의 60%는 단백질 구조분석을 통해 대량의 화합물에서 특정한 성질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포항 BOIC는 바로 옆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단백질 구조를 규명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개발한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햇빛보다 100경배 밝은 빛으로 물질 구조를 분석, 바이러스가 세포를 뚫고 들어가는 모습이나 물이 수소와 산소로 분해되는 순간까지 포착 가능하다.

포항 BOIC는 지하1층에서 지상3층까지 연면적 7,926㎡규모에 바이오 분야 기업 입주 지설과 연구시설, 국제공동연구소 등을 갖추고 올 연말 준공될 예정이다. 완공되면 제약사 제넥신 등 국내외 바이오 기업 20여 곳과 해외연구소 2곳이 입주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포항 BOIC를 통해 포스텍의 우수한 연구역량을 토대로 세포막단백질 구조기반 신약개발 연구를 수행해 가속기 기반 신약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국내ㆍ외 바이오분야 제약사와 연구소를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바이오산업 육성 및 지역 산업 다변화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새로운 포항의 미래를 열어가야 할 우리의 도전은 이미 시작됐다”며 “가속기를 기반으로 하는 BOIC, 세포막단백질연구소가 건립되면 포항이 신약개발과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날 포항 BOIC 기공식 행사에 앞서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핵심사업인 글로벌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사업추진단의 출범식을 가졌다. 또 포항공대와 글로벌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설립ㆍ운영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하고 상호업무 협력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글로벌 세포막단백질연구소는 포항 북구 흥해읍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지하1층~지상3층의 연면적 6,012㎡ 규모로 연구장비 실험실, 연구실, 세미나실, 자료실 등을 갖추고 올 연말 착공된다. 사업추진단 단장에는 이지오 포항공대 교수가 임명됐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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