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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호법 기대, 헛된 것이냐” 음주 뺑소니에 숨진 예비대학생 유족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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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호법 기대, 헛된 것이냐” 음주 뺑소니에 숨진 예비대학생 유족 호소

입력
2019.02.24 17:43
수정
2019.02.2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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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살인행위… 가해자 엄벌해야”

22일 오전 1시 58분쯤 대전 서구 한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예비대학생을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나고 있는 코란도 차량의 모습. 이를 추적하던 순찰차 블랙박스 캡처. 대전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22일 오전 1시 58분쯤 대전 서구 한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예비대학생을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나고 있는 코란도 차량의 모습. 이를 추적하던 순찰차 블랙박스 캡처. 대전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대학 입학을 앞둔 10대가 음주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족들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 달라고 촉구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시 58분쯤 대전 서구 한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A(19)군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B(39)씨가 운전하던 차량에 치여 숨졌다.

B씨는 사고 직후 그대로 달아났다가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직후 실시한 음주측정 결과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37%였다.

A군의 이모부는 24일 발인에 앞서 유족을 대표해 기자들과 만나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며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창호법이 시행된 지 불과 두 달밖에 안됐는데 저희 아이를 비롯해 매우 많은 음주 교통사고 피해자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음주운전을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A군의 이모부는 또 “A군은 대학 입학을 열흘 정도 앞두고 있었다”며 “사고 전날 함께 A군의 어머니 생일 파티를 했고,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한 뒤 의사가 가벼운 산책을 매일 하라고 해 밤에 운동을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했다”고 안타까운 사정을 전했다.

A군 이모부는 앞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음주뺑소니사고로 죽은 조카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8,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모부는 청원에서 “윤창호법이 생겨나면 피해자들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덜해질 것이라는 국민들의 기대는 헛된 것이냐”며 “엄정한 수사로 다시는 음주운전으로 허망하게 죽어가는 생명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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