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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열차, 김정은 태우고 평양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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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열차, 김정은 태우고 평양서 출발”

입력
2019.02.23 19:49
수정
2019.02.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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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매체, 북한 외교 소식통 인용 보도 

북미정상회담 D-5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까지 열차를 이용할 것이란 관측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21일 중국과 접경인 베트남 동당역 모습. EPA 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 D-5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까지 열차를 이용할 것이란 관측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21일 중국과 접경인 베트남 동당역 모습. EPA 연합뉴스


2차 북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결국 '육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북미 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3일 김 위원장이 이날 전용열차를 타고 베트남 하노이로 떠났다고 북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날 오후 5시 평양을 출발했으며 열차로 중국을 관통해 베트남에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총 4,500㎞에 달한다면서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 이용 시 48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베트남 외교부는 이날 공식 트위터 등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초청을 받아 수일 내 베트남을 공식 우호방문(official friendly visit)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출발과 동시에 베트남 정부도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을 공식화한 것이다.

다만 베트남 외교부는 "수일 내 방문한다"고만 밝히고 김 위원장이 언제 하노이에 도착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베트남 교통부는 2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랑선성 동당시∼하노이 170㎞ 구간 도로에서 모든 차량의 통행 금지를 지시해놓고 있다. 베트남에서 이 같은 도로 통제는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항들을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특별열차를 타고 26일 오전 동당역에 도착한 뒤 국도 1호선을 따라 승용차로 하노이까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동당역에서 하노이 영빈관까지는 약 170㎞로, 차량으로 3시간 가량 걸린다.

동당역에서 하노이 시내 자럼(Gia Lam)역까지 표준궤 철로가 연결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 원장이 동당역에서 내려 차량으로 이동하는 배경에는 노후한 베트남 철도가 있다. 방탄 처리돼 일반 다른 열차보다 무거운 특별열차가 통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 정부측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해당 구간 중 일부 구간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철도 이동시 가장 우려됐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동당역에서 자럼역까지 152㎞로, 7개의 교량과 8개의 터널을 지난다. 교량 7개 모두 더한 길이는 608m에 이른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하노이=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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