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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스포] "행복하면 좋겠어" 키X한해, 이별을 앞두고 ‘C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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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스포] "행복하면 좋겠어" 키X한해, 이별을 앞두고 ‘Cold’

입력
2019.02.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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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SM엔터테인먼트), 한해(브랜뉴뮤직)
키(SM엔터테인먼트), 한해(브랜뉴뮤직)

그룹 샤이니 멤버 키와 가수 한해가 예능을 넘어 음악적인 케미를 뽐냈다.

샤이니 키는 14일 오후 6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 '스테이션(STATION)' 시즌3의 여섯 번째 신곡 '콜드(Cold)'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발표했다. 이달 초부터 진행되고 있는 솔로 콘서트 '키랜드(KEY LAND)'를 통해 팬들에게 처음 공개된 '콜드'에는 키와 tvN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에서 호흡을 맞춘 한해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콜드'는 따뜻한 일렉트로닉 피아노 사운드와 빈티지 소스, 풍성한 코러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감성적인 미디움 템포 R&B 곡이다. 키와 한해는 추운 겨울 끝나가는 사랑에 아파하는 마음을 직접 가사로 풀어냈다. '놀라운 토요일' 속 앙숙 조합을 만든 키와 한해의 차진 케미스트리가 '콜드'에는 색다른 스타일로 담겼고, 겨울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언젠가 '놀라운 토요일'에 문제로 출제돼도 좋을 듯 하다. 키와 한해는 각자의 느낌을 십분 살리면서도 직접 쓴 가사가 잘 들리게 노래했다. '콜드'는 "어딘가 달라진 나의 표정과 유난히 건조한 나의 눈빛을 진작에 알아봐 주길 바랐(랬)는데 이제는 어쩔 수 없단 걸. 찬 바람이 우릴 스쳐가면 내 마음만 식어 가고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라는 고민을 먼저 전한다.

권태기를 시작한 나쁜 남자의 감정이지만, 곡 후반부에 등장하는 "지금 이 순간에 난 좋은 사람 못돼. 차라리 주변 사람들과 나를 욕해. 난 너보다는 내가 행복하면 좋겠어. 모진 말을 뱉는 너의 맘을 다치게 하긴 싫었는데 어쩔 수 없어"라는 구절은 화자의 마음가짐을 더욱 복합적으로 느껴지게 한다. 키와 한해는 많은 이들이 공감할 만한 사랑의 끝을 그려냈다.

사실 올해 초는 키와 한해에게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한해는 지난 7일 의경으로 입대고, 키는 오는 3월 4일 군악대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 '콜드'의 화자와 달리 키와 한해는 짧은 이별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왕성한 음악 활동을 준비했다. 한해는 입대 다음날인 8일 EP 앨범을 발매했고, 키는 17일까지 총 11회에 걸쳐 솔로 콘서트로 팬들과 만난다.

입대 직전까지 활약한 '놀라운 토요일'에서도 두 사람은 잠시 떠나게 됐다. 대신 '콜드'로 음악적 감성을 듬뿍 남긴 키와 한해가 더 늠름하게 보여줄 활동들이 기대를 모은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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