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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한국지엠, 신규 SUV 및 픽업트럭으로 2019년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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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한국지엠, 신규 SUV 및 픽업트럭으로 2019년 웃을 수 있을까?

입력
2019.02.1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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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를 국내에 투입한다.
2019년,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를 국내에 투입한다.

최근 쌍용차는 희망가를 전했다.

창사 이래 분기 최대 매출 달성이라는 쾌거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실제 2018년 4분기, 쌍용차는 분기 매출 1조 52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는 10.9%, 매출은 16.7%가 향상된 수치다.

이를 통해 쌍용차는 2018년 동안 14만 3,309대의 판매고를 높이며 3조 7,048억원의 매출액그리고 영업손실 642억원, 그리고 당기순손실 618억원을 기록해 근래 가장 개선되고, 가장 긍정적인 실적을 달성하게 되었다.

성장을 이끌 쌍용 SUV

이런 상황에서 쌍용차는 오는 3월 2019 서울모터쇼에서 신형 코란도를 출시하며 근래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다.

현재 쌍용차의 판매 실적에서 가장 '힘이 쳐지는' 부분이 바로 코란도가 담당하고 있는 준중형-중형 SUV 포지션인 만큼, 신형 코란도의 신차 효과 및 경쟁력 강화는 기대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형 코란도는 코란도 및 코란도 C 출시 이후 8년 만에 완전히 풀체인지를 거친 모델로서 티볼리 및 렉스턴 등을 통해 구현된 쌍용차의 새로운 패밀리 룩과 한층 개선된 상품 요소를 더할 예정이다.

외형에서는 응축된 힘과 에너지, 생동감 넘치는 힘 등을 담아낸 '활을 쏘는 헤라클래스(Hercules the Archer)'를 테마로 하며 쌍용차의 '숄더-윙 디자인' 등을 통해 티볼리-코란도 그리고 렉스턴으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의 통일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형 코란도에서 새롭게 적용되는 블레이저 콕핏 또한 눈길을 끈다.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패널, 인피니티 앰비언트 라이팅 시스템 등을 더해 더욱 우수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1월, 이미 오픈형 SUV로 정의된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칸'을 시장에 출시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실 쌍용차는 지난해 렉스턴 스포츠만으로 지난해 4만 2,021대의 판매고를 높였는데 렉스턴 스포츠와 함께 적재 공간 및 적재 능력을 더욱 개선한 렉스턴 스포츠 칸을 시장에 투입해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에 더욱 힘을 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게다가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은 단순히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의 흥행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두 차량의 흥행을 기반으로 ㄷ데뷔 이후 시장의 관심도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티볼리, G4 렉스턴 등의 뒤를 받쳐줘야 하는 또 다른 임무도 있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티볼리 부분 변경 모델 또한 올해 출시되며 다시 한 번 시장의 이목을 끌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자신감을 한국으로 옮겨올까?

지난 1월, 한국지엠의 판매량은 말 그대로 '반토막'이 났다.

이전부터 한국지엠 등이 1월 실적이 그리 좋지 못한 패턴이 있지만 그 정도가 심하게 느껴졌다. 스테디셀링 모델인 스파크는 물론이고 동급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 효율성 그리고 상품성 등으로 무장한 더 뉴 말리부에 대한 시장 반응도 제법 차갑게 느껴진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지엠은 '제품에 대한 자신감'은 그대로 이어가되 '설득력 있는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기 위해 1월부터 가격 조정 및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타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 해 북미 시장에서 많은 인기와 호평을 얻고 있는 대형 SUV, 트레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국내에 출시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쉐보레 트레버스는 북미 시장에서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등 시장의 인기 모델들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며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차량이다. 특히 최근 물이 오른 쉐보레의 가볍고 우수한 차체 및 라이드 앤 핸들링 퍼포먼스는 물론이고 파워트레인의 다양화 및 폭넓은 안전 사양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쉐보레 콜로라도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식 정통 픽업트럭이자 오랜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차량으로 렉스턴 스포츠 및 렉스턴 스포츠 칸과의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한국지엠 입장에서 고민은 존재한다.

트레버스와 콜로라도는 모두 미국에서 수입될 예정인데 수입차량임에도 그 가격 구성에 많은 고민을 해야한다는 점이다.

이미 트레버스 관련 기사에는 'OOO보다 싸게 나오면 성공', 혹은 'OOOO원 이상이면 안된다'라는 식의 '구성 불가능한 가격'이 합당하다고 헛물을 키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제품 가격이야 낮으면 낮을 수록 경쟁력이 높아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반대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가격 대비 극단적인 가격 절감을 이뤄내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가격 구성 타협을 위해 일부 요소를 변경하며 마치 '마녀 사냥'에 가까운 사이버 불링이 예상되니, 한국지엠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머리가 아플 것이다.

이와 함께 시기적인 문제도 있다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신차를 출시한다는 것이 말 그대로 미국에서 만든 차량을 그대로 가져오는 게 아니다.

해외의 자동차를 국내에 들여올 때에는 정말 많은 절차를 거쳐야 하고, 제품 생산 부분에서도 기존의 생산 방식과 절차에서 한국 시장에 적합한 차량으로 '추가 보정'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제품의 생산 절차는 물론이고 부품 등의 구성 및 구조 또한 추가적인 변화가 필요할 때가 많다.

말 그대로 관련 법안 및 규제, 절차는 우리가 아는 것 이상으로 복잡하고 까다로운 것이다.

인터넷에 산재해 있는 'OOO를 가져오면 한국에서 성공할텐데..' 혹은 'OOO를 빨리 가져와야 해!'라는 댓글의 내용은 이미 브랜드들이 모두 갖고 있는 생각과 고민이다. 결코 그들이 몰라서 가져오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참고로 이는 한국지엠은 물론이고 여러 브랜드들이 모두 공통된 고민을 하는 부분이다.

과연 쌍용차와 한국지엠은 2019년 SUV와 픽업트럭의 투입으로 조금 더 웃을 수 있을까?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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