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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맞은 국내 게임사, ‘VR게임’으로 활로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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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맞은 국내 게임사, ‘VR게임’으로 활로 찾기

입력
2019.02.07 18:1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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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9에서 참가자들이 파나소닉 부스에서 오큘러스 VR 헤드셋을 체험해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 연합뉴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9에서 참가자들이 파나소닉 부스에서 오큘러스 VR 헤드셋을 체험해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 연합뉴스

5세대(G) 통신이 본격 상용화하는 올해,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가상현실(VR) 게임이 본격적으로 세를 넓히고 있다. 다만 아직은 보급 속도가 느린 가정용 VR 기기 대신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VR 테마파크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가 상반기 출시 예정인 VR게임 '포커스온유' 게임 화면. 스마일게이트 제공
스마일게이트가 상반기 출시 예정인 VR게임 '포커스온유' 게임 화면. 스마일게이트 제공

VR게임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지난해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를 출시한 스마일게이트로, 올해는 MMORPG 대신 두 종류의 VR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모델 지망생으로 설정된 여주인공과 VR 공간에서 데이트할 수 있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포커스온유’와 이용자가 ‘로건’이란 이름의 도둑이 돼 중세 시대 성에서 발생한 사건을 풀어가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 ‘로건’이 대기 중이다. 특히 포커스온유는 100시간이 넘는 모션 캡처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캐릭터가 실제 이용자 눈 앞에 있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반응을 만들어냈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두 게임 모두 지난달 대만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시연 버전이 공개돼 현장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면서 “포커스온유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위해 마지막 담금질 중”이라고 말했다.

‘돈이 되는’ MMORPG를 만들어내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중소 게임사들도 올해는 VR게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의 한 쇼핑몰에 VR e스포츠 전용 테마파크를 연 드래곤플라이는 성적이 신통치 않은 모바일 게임 대신 VR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경우다. 드래곤플라이는 대표적인 1인칭 슈팅 게임 ‘스페셜포스’를 VR 버전으로 개발한 ‘스페셜포스 VR: 유니버셜 워’와 키즈 콘텐츠인 ‘또봇 VR’ 등을 내놓았다. 이외에도 이미 수년 전부터 VR게임 개발에 돌입한 한빛소프트는 ‘헬게이트: 런던’ VR 버전을, 엠게임은 ‘열혈강호 액션’ VR 버전을 올해 안에 공개할 예정이다.

드래곤플라이가 제작한 VR 1인칭 슈팅 게임 '스페셜포스 VR: 에이스'. 드래곤플라이 제공
드래곤플라이가 제작한 VR 1인칭 슈팅 게임 '스페셜포스 VR: 에이스'. 드래곤플라이 제공

5G의 핵심 콘텐츠로 VR게임이 떠오르면서 통신사들도 VR게임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GS리테일과 함께 VR 테마파크 ‘브라이트(VRIGHT)’를 운영하고 있는 KT는 지난해 드래곤플라이와 함께 ‘스페셜포스 VR: 인베이전’을 개발했으며, 실제 유명인들과 가상 공간에서 데이트할 수 있는 VR 게임 ‘러브 레볼루션’을 개발사 오아시스VR과 함께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그외 넥슨과의 협업으로 ‘카트라이더’의 VR버전 게임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간 VR 헤드셋 출하량이 95만대 증가에 그칠 만큼 기대보다 VR 기기 보급 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게임사는 물론 통신사들까지 VR게임 개발에 팔 걷고 나서면서 VR게임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VR협회에 따르면 국내 VR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8,000억원에서 2020년 5조7,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업체들이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 VR은 잠재력이 가장 높은 분야인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부터는 VR게임 분야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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