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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언급에 발끈한 홍준표 "KBS는 좌파 선전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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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언급에 발끈한 홍준표 "KBS는 좌파 선전매체"

입력
2019.01.31 13:35
수정
2019.01.3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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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케이타워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고영권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케이타워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고영권기자

자유한국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표가 KBS 라디오 인터뷰 중 발끈하는 일이 벌어졌다. ‘성완종 리스트’ 재판 문제 질문을 문제 삼은 것이다. 홍 전 대표는 KBS를 ‘좌파 선전매체’라고 비난하며 일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31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진행자가 김경수 경남지사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홍 전 대표의 ‘성완종 리스트’재판을 거론하자 불쾌감을 내비쳤다. 진행자가 “김 지사가 법정구속됐는데, 어떻게 평가하냐”고 묻자 홍 전 대표는 “김 지사에 대한 수사는 검경이 조사를 안 하고 묻어버리려 했던 사건”이라며 “뒤늦게라도 법원에서 그런 판결을 내려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정구속을 피한 자신의 과거 재판에 대해서는 “증거가 자신이 없기 때문에 법정구속을 못한 것”이라며 “증거의 확실성 여부가 재판부의 결정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전날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 홍 전 대표는 경남지사 시절 2016년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6개월 실형을 선고 받았지만, 현역 자치단체장이라는 이유로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두 재판 사례를 비교하며 이번 판결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달은 “비대위 체제는 홍 전 대표가 만든 것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 직후 벌어졌다. 홍 전 대표는 “시비를 걸려고 하느냐”며 발끈했다. 언쟁은 ‘KBS 수신료 거부’ 문제로까지 번졌다. 홍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는 위장평화쇼였다. KBS도 그 때 마치 통일이 올 듯이 방송했다”며 “그러니 야당과 국민들이 수신료 거부 투쟁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상 질문지를 줘놓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려고 하는 인터뷰는 그만 하자”며 인터뷰를 마쳤다.

홍 전 대표는 인터뷰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KBS 방송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SNS 화면 캡처
홍 전 대표는 인터뷰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KBS 방송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SNS 화면 캡처

홍 전 대표는 인터뷰 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KBS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KBS라디오가 김 지사 재판을 옹호하면서 무죄 판결을 받은 내 사건을 거론하는 건 참을 수 없는 모욕”이라며 “이러니 KBS가 국민 방송이 아니라 좌파 선전매체에 불과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런 방송에 우리 국민들이 수신료를 낼 필요가 있을까”라며 “앞으로 한 번 봅시다. 좌파 매체들이 계속 갑질 방송을 할 수 있는지”라고 적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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