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범’ 김성수, “유가족에게 사죄”

‘강서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가 지난해 11월 21일 오전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서구 PC방 살인범’ 김성수(30)가 첫 재판에서 유족에게 사죄했다.

2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심규홍) 심리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김성수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작은 목소리로 “국민과 유가족에게 너무 죄송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어머니와 동생에게도 죄송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김성수 측 변호인은 “혐의는 인정하지만 흥분상태가 지속된 상황에서 벌어진 우발적 범죄”라면서 “피고인의 계획적 살인이라 보는 검찰 측 시각과는 달리 본다”고 밝혔다.

김성수는 지난해 10월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 신모(21)씨를 주먹으로 폭행한 뒤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동생 김모(28)씨는 폭행에 가담한 부분만 인정돼 공동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