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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역, 영종국제도시역으로 바꿔달라” 주민 집단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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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역, 영종국제도시역으로 바꿔달라” 주민 집단민원

입력
2019.01.15 16:38
수정
2019.01.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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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의견 수렴 변경 추진

“안내판 수정에 예산 낭비” 지적도

공항철도 영종역의 이름을 ‘영종국제도시역’으로 변경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에 해당 기초단체가 명칭 변경 절차에 들어갔다.

인천 중구는 공항철도 영종역의 명칭에 ‘국제도시’를 넣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해 주민 설문조사와 지명위원회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중구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의를 거쳐 명칭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구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요청으로 공항철도 측도 역명 변경에 필요한 예산을 산정하는 작업을 시작했으며, 이후 국토부에서 역명심의위원회를 거쳐 명칭 변경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영종역의 이름이 실제로 변경될 경우, 철도 역명 지정 권한이 국가로 넘어간 뒤 최초 사례가 된다. 최근 청주시가 KTX 오송역의 명칭을 ‘청주오송역’으로 개정하는 절차를 밟다가 개명에 반대하는 주민 의견 등으로 보류된 바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역명 개정 권한이 2014년 3월 국가로 넘어온 뒤 이미 운영 중인 철도 역명을 변경한 사례는 없었다”며 “한국철도공사가 영업적인 차원에서 자율 지침으로 역명을 관리할 때도 변경 사례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민들은 영종지구의 명칭이 영종국제도시로 바뀐 만큼 도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역명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018년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의 이름을 ‘영종국제도시’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아 개발계획 변경 고시를 하기도 했다.

중구 관계자는 “영종역은 공항철도 영종지역의 첫 번째 역으로 지역 대표성과 상징성이 있다”며 “공항철도 이용 승객들에게 영종지역이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국제도시’임을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국제도시’를 넣겠다고 역명을 변경하는 것이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나온다. 역명 변경에 필요한 비용은 신청자인 인천시 중구 측에서 부담해야 한다. 인천시 중구 측에서 주민 271명을 상대로 사전 의견수렴을 진행한 결과, 187명(69%)은 명칭 변경에 찬성했으나 84명(31%)은 예산낭비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역명이 변경될 경우 공항철도 전체 안내판ㆍ영상물ㆍ팸플릿 등을 모두 다시 제작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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