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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대가’ 문영남 작가를 대하는 배우들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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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대가’ 문영남 작가를 대하는 배우들의 자세

입력
2019.01.0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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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왜 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 등이 손을 불끈 쥐며 드라마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KBS 제공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왜 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 등이 손을 불끈 쥐며 드라마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KBS 제공

풍상, 진상, 정상, 화상, 외상, 노양심, 간보구, 이중이, 진지함. 말 장난이 아니다. 9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수목드라마 ‘왜 그래 풍상씨’에 등장하는 이름들이다. 작명 센스만 봐도 작가가 누구인지 금방 눈치챌 수 있다. ‘막장 대가’ 문영남 작가가 평일 미니시리즈로 공영방송 KBS에 돌아왔다.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 호텔에서 열린 ‘왜 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자 진형욱 PD를 비롯해 배우 유준상, 이시영, 오지호, 전혜빈, 이창엽이 취재진과 마주했다. 정작 문 작가는 참석하지 않았다.

진 PD는 “20부작 드라마로 압축해서 감동을 전할 것”이라며 “문 작가님이 제게 ‘하던 대로 하라’고 했는데 쉽지 않은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KBS 주말극 ‘왕가네 식구들’(2013)과 ‘수상한 삼형제’(2009), ‘소문난 칠공주’(2006) 등을 문 작가와 함께 한 연출가다. 이번에 처음으로 문 작가와 함께 20부작 미니시리즈로 손을 잡은 것.

주연배우들도 평일 미니시리즈로 돌아온 문 작가의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에 입장을 밝혔다. 유준상은 ‘가족극이기 때문에 뻔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저 역시 많은 걱정을 안고 대본을 봤다”며 “대본을 보고 많이 놀랐다. 이야기가 예상치 못하게 흘러갈 수 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가족극을 일일드라마나 아침ㆍ주말드라마에서만 보라는 법은 없지 않나”며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에 반향을 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거라고 믿고 있고, 그런 드라마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KBS2 새 수목드라마 ‘왜 그래 풍상씨’의 장면들. KBS 제공
KBS2 새 수목드라마 ‘왜 그래 풍상씨’의 장면들. KBS 제공

극중 쌍둥이 자매로 나오는 배우 이시영과 전혜빈은 문 작가의 필력에 감탄을 쏟아냈다. 이시영은 “이 작품의 관전포인트는 인물들이 회를 거듭하면서 재미를 높인다”며 “이런 저런 생각할 것 없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극중 막무가내 캐릭터인 이화상 역할에 대해 “인생관 자체가 멋있는 캐릭터이며 개인적으로 욕심을 많이 냈다”고도 했다. 대학병원 의사인 이정상 역의 전혜빈은 “문 작가님이 글을 정말 촘촘하고 빈틈없이 쓰신다”며 “어떻게 하면 대본을 그대로 연기해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작가의 대본을 두고는 “대본의 정석, 드라마의 정석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왜 그래 풍상씨’는 네 명의 동생을 키운 중년 남자 이풍상과 그의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40대 아내 간분실(신동미)이 넷이나 되는 시동생을 자식처럼 키워내는 설정이 현 시대와 맞아떨어질 지는 의문. ‘왜 그래 풍상씨’는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과 맞붙는다. ‘황후의 품격’은 문 작가와 함께 ‘막장 대가’로 꼽히는 김순옥 작가가 집필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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