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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정은 방중, 북중과 사전에 정보 공유… 북미회담 디딤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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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정은 방중, 북중과 사전에 정보 공유… 북미회담 디딤돌 기대”

입력
2019.01.08 16:57
수정
2019.01.08 18:4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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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대사 공석된 날 金 베이징에… 외교부 “대사관 업무 차질 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오전 11시쯤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수행단이 탄 차량이 베이징역을 빠져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오전 11시쯤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수행단이 탄 차량이 베이징역을 빠져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청와대는 “북중 교류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했지만 정부는 북한과 중국 양측으로부터 공식 발표 전 방중 정보를 공유 받았음을 강조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중국과 북한 간 교류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 진행 중인 남북ㆍ북중ㆍ북미 간 각각의 교류가 서로 선순환해서 하나의 발전이 또 다른 관계의 진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북중 정상회담은 다가오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비해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만남으로 해석되는 만큼 북측이 조속히 대미 고위급회담 제안에 응하도록 촉구한 것이다. 현재 북미 양국은 2차 정상회담 및 이를 위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김 대변인은 북중 양측이 우리 정부에 김 위원장의 방중을 사전 예고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외교 관계가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통보 시점에 대해서는 말씀 드리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김 위원장 방중에 대해 사전에 양측과 긴밀히 소통해왔고 충분히 정보를 공유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과 북한이 공식 발표 직전에야 회담 사실을 알려왔을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으로 주선양 한국총영사관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던 7일에도 현지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온다는 정보가 있어 대비하고 있지만 확정적인 사실은 아니다”고 전한 바 있다.

북중 정상회담 이후 회동 결과를 공유하기 위한 남북 또는 한중 회담은 아직 계획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중 회담 후 우리 측 고위 인사가 중국과 접촉할 일정이 있나’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드릴 만한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이러한 주요 외교 행사가 이뤄진 직후에는 관련국 간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여러 교류가 있을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청와대 측은 “현재로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노영민 주중대사가 같은 날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면서 북중 정상회담 기간 동안 대사직이 공석인 사태가 빚어진 데 대해 외교부는 “대사관 업무에 부족함은 없을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노 대변인은 “공관장이 자리를 비울 경우 공관 차석이 대사대리로 공관을 이끌게 된다. 현재 주중 대사관에는 많은 외교적인 경험을 갖춘 직원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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