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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킨다” 실수로 헐값에 일등석 판매한 항공사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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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킨다” 실수로 헐값에 일등석 판매한 항공사의 결정

입력
2019.01.03 16:55
수정
2019.01.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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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항공사 캐세이퍼시픽 공식 트위터 사진
홍콩 항공사 캐세이퍼시픽 공식 트위터 사진

실수로 일등석 항공권을 헐값에 판매한 항공사가 “고객과의 약속”이라며 손실을 감수하기로 결정했다.

홍콩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은 2일 오후 5시쯤(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저희가 실수를 한 건 맞지만, 티켓을 구매한 분들과의 비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일이 여러분의 새해를 특별하게 만들길 바란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경험으로부터 배운다”는 말을 해시태그(#)로 덧붙였다.

캐세이퍼시픽이 자사 오류 탓에 초저가로 팔린 항공권 발행을 취소하지 않고 유효화하기로 결정했다. 캐세이퍼시픽 트위터 캡처
캐세이퍼시픽이 자사 오류 탓에 초저가로 팔린 항공권 발행을 취소하지 않고 유효화하기로 결정했다. 캐세이퍼시픽 트위터 캡처

지난해 12월 31일 캐세이퍼시픽이 운영하는 일부 노선의 일등석과 비즈니즈석 항공권이 정상가에 비해 턱없이 낮은 금액으로 팔리는 일이 발생했다. 안타깝게도 이는 특별행사가 아니라 항공사의 실수였다. 웹사이트 예약 페이지에서 오류가 난 것이다. 때문에 올 8월 운항 예정인 베트남 다낭 출발 - 미국 뉴욕행 비행기 비즈니스 좌석 왕복 항공권이 정상가 1만 6,000달러(약 1,800만원)가 아닌 675달러(약 76만원)부터 팔렸다. 베트남 하노이 출발 - 캐나다 밴쿠버행 일등석 왕복 티켓의 정상가는 2만 3,000달러(약 2575만원)이었지만, 이때만큼은 988달러(약 111만원)부터 판매됐다.

항공사 측은 뒤늦게 실수를 파악하고 예약할 수 없도록 조치했지만, 특가 항공권 소식은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 좌석 일부는 이미 판매된 상태였다.

캐세이퍼시픽은 홍콩과 미국 관련법에 따라 항공권 판매를 취소할 수 있었으나 고객과의 신뢰를 위해 손실을 감수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캐세이퍼시픽이 손해를 본 금액은 7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웹사이트 오류 당시 일등석 항공권 18장과 비즈니스 좌석 항공권 8장이 팔렸으며 항공권 판매 금액은 총 216,925 홍콩달러(약 3,126만원)에 이른다. 항공사의 손실액은 540만 홍콩달러(약 7억 7,780만원)이며 구매자 수는 11명으로 알려졌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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